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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따는 콩밭
작성자 김희진 등록일 15.01.05 조회수 48

 오늘은 금따는 콩밭이라는 책을 읽었다. 콩을 캐던 농부들이 갑자기 일확천금을 바라며 콩밭에서 금을 파려고 노력한다. 가만히 앉아 생각해도 확실히 허황되고 어이없는 욕심이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과 연관지어서 본다면 아주 이해 못 할 행동도 아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의 수탈로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무리 살려고 일을 해 봐도 힘든 현실 속에서 '금광캐기 열풍'에 빠졌다.


 이 소설 속 주인공도 콩밭에서 나올 리 없는 금을 캐겠다고 콩밭을 열심히 판다. 아마 오늘날 사람들도 그 시대로 간다면 많은 사람이 '금광캐기 열풍'에 빠질지 모른다. 영식이 콩밭에서 금을 캐겠다고 밭을 마구 파 놓자 마름은 영식을 혼쭐낸다. 마름은 생각보다 더 비열한 인물이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만약 콩밭에서 금줄이 우수수 발견된다면 마름은 자신의 땅에서 금이 나온 것이니 자신이 가지겠다며 금을 독차지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 수재 또한 금줄이 발견된다면 가지고 도망갈 것 같다. 워낙 궁핍했던 사회였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아무도 땅 속에서 금을 캐지 못하고, 헛고생만 하지만 희박한 가능성만 믿고 허황된 욕심을 부리는 이 모습들이 우리 사회 속에서 영원히 사라진 것만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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