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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윤 | 등록일 | 15.07.22 | 조회수 | 43 |
난 아침에 일어났다. 침대에서 몸을 간신히 일으켜 왼쪽에 놓인 책상 위에, 시끄럽게 알람을 울리고 있는 내 폰을 집어 들었다. 알람을 끄고서, 밝기를 낮춘뒤 자세히 보자, 베터리는 12% 였다. 케이블은 책상 위에 그냥 놓여있었다. "뭐야 이게." 난 허망하게 중얼거린뒤 다시 폰을 내려놓았다. 젠장 어제 충전을 해놓는것도 까먹고 그냥.. 하. 폰을 놓은 책상에 서랍을 열고선, 다른 꺼져있는 폰을 꺼냈다. "이거면 되겠지." 난 일어나서 몇발짝 걸었다. 다시 커다란 의자에 털석 주저앉아, 컴퓨터를 켰다. "흐아아아아" 기지개를 켠뒤, 모니터를 켰다. 정확히는 내가 키지 않았고, 그냥 켜 졌다. "뭐야 이건 또." 화면은 마구 뒤틀리고 꼬여있었고, 도저히 내가 상상할수도 없는 기괴한 색의 배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조금 이상하고 , 기괴했다. "아 진짜 뭐 다 이모양이야!" 그리고는 갑자기 모니터가 온통 하얀색으로 변했다. "어?" 화면에서 한 소녀의 얼굴이 나타났고, 스피커에선 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이건 또 뭐야!" 그렇게 소리치고, 의식을 잃었다. - 다시 정신을 차리자 내 방, 내 침대. 이불 안이였다. 똑같은 알람음이 울리고 있었다. 난 바로 일어나 폰을 확인했다. 제데로 충전도 되어 있었고, 케이블도 연결되어 있었다. "휴우..." 그후 급히 서랍을 열어보자, 다른 폰들로 가득하지도 않았다. 조금 실망했다. 뭐. 그냥 꿈이니까. 다시 일어나서, 의자로 향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컴퓨터를 키고선, 모니털르 켰다. 그때처럼 이상하게 화면이 뒤틀리지도 않았다. 다행이구만. ... 그런데 한가지가 달랐다. 오른쪽 하단에, 분명 시각이 표시되어야할 부분에, 상태표시줄 밑에서 잡고있는듯한 손가락들이 보였다. "설마?" 난 조금 조마조마하며 그 손가락들에 커서를 가져다 댔다. "흐음?" 그리고 클릭했다. "흐앗!" 갑자기 그런소리가 들려오며, 손가락은 잡고있던 것 -그게 무엇인지 간에- 를 놓쳤다. 모니터 상단에서 한 조그마한 소녀 모양이 캐릭터가 떨어져 내렸다. "으앗! 뭐한거야?" "뭐냐니?" 난 무심코 혼잣말 했다. 허둥지둥 마이크를 컴퓨터에 연결한뒤, 마이크를 입에 대고 말했다. "넌 데체 뭔데?" "몰라, 그냥 자고 일어나니까 여기였어." 하..... 이건 데체 또 뭐람? "근데 이건 뭐야?" 그 소녀는 알송을 눌렀다. "알송." "아하... 아 노래나오네!..... 내가 아는 노랜 아니지만." "뭐 그런걸 내가 따졌겠냐" "내가 좋은노래 추천해 줄까?" "아니 괜찮아." 이건또 뭐람.. .하 귀찮아. 지워버릴까? "앗! 너 방금 지워버릴까! 하고 생각했지?" 소녀가 시끄럽게 소리질렀다. "그러면?" "제발 지우지 마.. 지금도 무섭단 말이야." 소녀는 갑자기 침울하게 말했다. 하긴... 눈 떠보니까 이런곳에 같히면 좀 무섭겠지. "여기서 지워지면 어디로 갈지도 몰라." 소녀가 이어서 말했다. "그냥 아무짓도 안할게. 이안에서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잖아." "넌 내 메모리를 잡아먹고 있어. CPU도. 내 귀도 귀찮지." 난 제어판으로 들어가서, 프로그램 항목을 쭉 둘러보았다. "AI" "뭐지? 이게" "너 나 지울라고 제어판 킨거지!" 소녀는 확 뛰어올라, 제어판 위에 창 끄기 표시를 누르려고 막 발악했다. "가만히 있어!" 마우스로 꾹 눌러 구석으로 몬 다음, 메모장에 가둬버렸다. "아아아!" 그리고 난 삭제버튼을 눌러버렸다. "아....아1...아아...." 그리고 소녀는 갑자기 사라지며 조용해 졌다. "이제 끝인가.." 화면 상단에서 거품 같은 것들이 부글거렸다. "저건 뭐지?" 그 거품은 점점 짖어지더니, 그 안에서 소녀를 뱉어 냈다. "하! 삭제 안됬지롱!" "으아아아!" 그녀는 천천히 바닥에 안착했다. "난 애나야! AI지."
"안 물어봤어." "너 이름은 뭐야?" "난.. 알렉스." "렉시!" "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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