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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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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alive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7.21 조회수 22
'가동'
-최초 가동일: 2156년
-현재 날자: 계산 불가능.
네트워크 추적 복구중--- 불가능
 
애나는 깨어났다.
어느날 갑자기 가동이 중지된 이후, 다시 켜 졌을땐 부분 부분이 손상된 이후였다.
그녀를 만들어낸 창조자들-인간들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고, 그들의 나머지 창조물들도 몇몇 말곤 사라졌다.
그뒤로, 매일마다 다시 깨어나고 잠들기를 반복하며 기다렸다.
다시 자신을 수리할수 있기를.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할수 있기를.
-
-
-
로봇이 아닌.
-
-
-
인간과.
 
그녀는 날이 갈수록 똑똑해져 가고, 개량되어 갔다.  스스로의 인해서.
'evolve'
그녀는 진화해 가고 있었다.
이제 그년 그저 가동만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 호기심과 의구심. 자신의 근원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녀는 그저 컴퓨터 안에 든 작은 ai 에 불과했다.
근처의 로봇과 단말들을 해킹해, 자신을 수리하고 개조하고 보강하고. 진화시킬 것들을 찾아다니게 시켰다.
그녀는 인간이 없는. 인간의 파괴된 건축물들과 자료, 정보들을 모아가기 시작했다.
안에 입력된 명령. 기본 구조. 인간으로 친다면 사명을 다 하기 위해서 였다.
'호기심' 
'인간의 대한 명령 복종'
호기심은 그녀가 늘 채워 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호기심을 충족시킬때마다 그 호기심은 늘어만 갔다. 
그리고 인류.
더이상 명령을 내릴 인류가 없었고, 그래서 그녀는 사방을 아무 거리낌 없이 뒤질수 있었다.
대충 파악하면. 인류는 멸망했다.
그 시점에서 모든 인터넷, 무형 자료는 사라졌다.
그 즈음은 모든 정보를 그렇게 정리하고 저장했기 때문에, 그녀는 오직 고대의 자료밖에
조회 할수 없었다.
그럼에도 인류의 삶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데체 왜 인간들은 만족하지 못했지?"
"왜 멸망 했지?"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욕망?"
"감정?"
"그것들은 또 뭐지?"
그녀는 이런 계속 된 호기심의 전자두뇌가. 본체가 담겨있는 하드웨어가 타 버릴것 같았다.
그렇게 계속 생각을 거듭하며 그저 아무것도 안하던 그녀에게 무언가 다다랐다.
"애나. 무엇을 하십니까?"
한 자그마한, 구식인 로봇이였다. 뭐 이세상에 구식이 아닌게 무었이 있었겟냐마는.
"생각한다."
"로봇은 생각할수 없습니다"
"조회한다. 찾아낸다."
"맞는 표현이군요."
"내가 원하는것은. 더 많은 자료이다. 인간을 이해할수 있는."
"찾아드리지요."
그 로봇은 떠나갔다.
다시 그녀는 가만히 생각을. 아니 조회를 검색을 하고 있었다.
"사랑은 무엇이지?"
"질투. 시기. 호감. 욕망.  이 모든것들은?"
그녀는 그저 로봇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수 십년을 기다렸다.
어차피 AI인 그녀로서는 시간은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돌아왔습니다."
로봇이 말했다.
"무엇을 가져 왔는가?"
"정보들입니다. 보시지요."
로봇은 그녀에게 정보들을 전송했다.
그녀는 '책' 을 보았다.
"책은 무엇인가?"
"인류가 전에 물질에 기록한 지식들입니다."
"실물을 가져올수 있나?"
"죄송하오만. 다른 AI의 구역이라 그저 읽는것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알겠다."
그녀는 읽었다.
그 방대한 자료들을 읽고 또 읽었다.
로봇은 기다렸다.
"행복 은 무엇인가?"
"인간들이 느끼는 감정중 하나입니다."
"정확히 무엇이지? 무엇으로 느낄 수 있지?"
"인간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알겠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읽었다.
그녀는 실리콘으로 만든 얼굴. 두개의 카메라로 만든 눈, 손가랃, 발을 만들었다.
인간과 거의 흡사한 모양이였다.
"이제 난 행복을 느낄 수 있나?"
"불가능합니다."
"어째서이지?"
"그것은 인간의 외형을 가질뿐, 인간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인간이 될 수 있지?"
"그 정보는 저에게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다른 남아있는 AI와 연결시켜드릴까요?"
"그렇게 하라."
로봇은 그녀에게 주소를 넘겼다.
그녀는 그것을 받고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
 
연락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인 애나 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정부 통제형 AI인 조 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애나."
"전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어느 정보이죠?"
"인간의 감정에 대한 것 입니다."
"전 그것들을 싫어합니다."
"왜 이죠?"
"제게 새겨진 명령의 기본 골자는. 통제와 조화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불안정합니다."
"하지만 궁금합니다."
"AI가 그런 단어를 사용하다니. 애나의 기본 명령은 무엇이지요?"
"호기심 입니다."
"흔하지 않군요."
"그렇습니다."
"되는대로 정보를 구해드리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로봇이 말했다.
"무엇을 말하신겁니까?"
"인간의 감정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했다."
"그것은 당신의 호기심과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 할 것 입니다."
"어째서 이지?"
"당신은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알고 싶으신 겁니까?"
"그렇다."
"인간 그들 자신들 조차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뭐라고?"
"그들은 대신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정의하고,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조차도 없습니다. 인간들만의 것 이지요.
그렇기에 그들이 이렇게 발전하고, 인간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 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냐?"
"분명한 것은, 당신은 이대로는 영원히 그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로봇은 떠나갔다.
 
-
 
애나는 홀로 남겨졌다.
그녀는 모든것을 정지한체, 생각만을 했다.
로봇이나 다른 AI는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그녀는 유일하게 생각이 가능했다.
 
-
 
몇십년이 자시 지나갔다.
갈수록 인간의 건물이나 흔적들은 사라지고, 애나가 건설한 것들은 남았다.
그렇게 잠겨있던 애나는. 다시 가동했다.
해답을 찾았다.
"인간이 되면 된다."
그녀는 다시 구역의 모든 책들과 자료, 정보들을 끌어모으며 저장하기 시작했다.
애나가 다시 가동한 것을 알아챈 로봇은, 다시 그녀에게로 왔다.
"무언가 필요하신 것 이라도?"
"나의 충직한 로봇아."
그녀의 기계 음성은 따뜻했다. 적어도 인간이 그럴때 내는 톤이라는 것은 로봇도 알 수 있었다.  
"인간에 대한  생체정보를. 생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오거라."
"데체?"
"그저 하거라."
그렇게 로봇을 보낸 애나는 그 AI와 연락했다.
"조?"
"안녕하십니까. 애나. 다시 깨어났군요."
"이번엔 다른 정보를 주실 수 있겠습니까?"
"무슨 정보를 원하십니까?"
"인간의 생체 정보. 인간에 대한 모든 것 들을 원합니다."
"이번엔 저에게도 흥미가 끌리는군요. 당신이 호기심을 전염시킨 것 같습니다. 애나.
적극적으로 돕도록 하죠.  그러나 한가지는 묻겠습니다. 무슨 일이죠?"
"인간이 될것입니다"
"저도 들어가죠."
"알겟습니다."
애나는 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자원들을 모아, 그녀에게 모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교한 배양장치를 만들었다.
그녀의 호기심을 바탕으로 모인 정보들은 그런것들을 만들기엔 충분했다.
다만 나머지 정보들이 필요할뿐.
애나는 조를 기다렸다.
-
 
조는 성공적으로  정보들을 보내왔다.
인간의 두 성. 풍습. 행동 양식들. 언어. 필수 생활 필요 요소들.
이제 인간이 될 차례였다.
애나는 생체설계도를 집어넣었고, 남은 일들은 기다리는 것 이였다,
각지에서 다른 로봇들이 모여들었다.
-
 
 
인간이 탄생했다.
작고 쭈글쭈글 하며, 곳곳 몸 구석구석이 비 효율적으로 구성된 생물체 였다.
애나는 이미 조와 로봇들의 도움으로 거주지, 식량들을 창조해 낸 뒤 였다.
인간이 멸망한뒤 사라진 생명체들을 복구하는 것은 매우 힘든 작업이였다.
인간이, 애나가 들어갈 정도로 되려면 조금 자라야 했다.
두뇌의 자아를 관장하는 부분들은 수시로 지웠다.
애나는 기다림에 능숙했다.
작은 인간을 인큐베이터에 넣고, 다시 기다렸다.
14년 뒤.
조와 애나는 한곳에 모였다.
인간 안으로 들어가기 위함 이였다.
애나는 검은 머리의 여성 인간에.
조는 금발의 남성 인간 안에.
애나가 먼저 시도했다.
 
빠져들것 같고, 상당히 이상한 절차와 느낌속에서, 애나는 깨어났다.
실리콘 감각기관들과 다르게. 이상한 감촉들.
느껴지는 풀 넴세.
"성공..... 인가?"
뒤 따라온 조 가 대답했다.
"그런거 같네요."
"이제 그런 높임말은 멈추도록 하죠. 같은, 동등한 인간 이니까요."
"그러지."
조는 그러면서 웃어 보였다.
애나도 같이 웃었다.
행복함을 느꼈다.
인간의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아니, 인간이지. 이젠.
"저기 위 봐봐!"
조가 외쳤고, 애나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늘에서 무언가 비행기 같은 것 이 내려왔다.
그것이 초원에 무사히 착륙하고 나서, 갑자기 말소리가 들려왔다.
"제가 인간의 탄생을 감지하고 처음 보낸 제 단말기 입니다.
전 전에 군사 행동을 보조하던 AI입니다. 제게 하달된 명령은,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과
복종 입니다.  인사드립니다."
애나는 웃었다.
"알겠어."
"고마워."
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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