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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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윤 | 등록일 | 15.06.06 | 조회수 | 20 |
그 두명은 서로 통화 중이였다. "야, 너 어디냐?" "나? 공항" '아아"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어디로 가는건데?" 여자가 조금 울먹거리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중동쪽으로 가게될것 같은데." 남자는 군복 매무세를 가다듬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거긴 전에도 갔었잖아, 그게 마지막이라며!" "날 부르는데 어떻게하냐." "조금 그렇단 말이야. 걱정도 되고. 또 요세 이상한 전화가 자꾸 와." 남자는 그 마지막 말에 살짝 움찍했다. "누구한테." 남자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그리고 그에게는 않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 그때 그는 작전 수행중이였다. 우연히 한 멍청한 테러리스트가 자신의 지휘력을 과시하려고 총과 지휘 본부를 배경으로 셀카와 인증샷 여러장을 찍어 sns에 올렸고, 그는 그곳을 날려버리고서 나머지 물품들을 줏으러 간 것이였다. 그는 그 본부 건물 근처에 도달했다. 그와 다른 팀원들은 주위를 경계했었다. 어디에 폭탄이 있을지 모르니까. 적절하게 문이 열려있는 자동차라던가. 그들은 조용히,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바로 방금전에 미사일 맞은 장소에 있고싶은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는 중동의 더운 날씨를 욕하며 지나가다가, 한 반쯤 무너진 집을 발견했다. 본부건물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였고, 아마 오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다고 자신을 정당화 하고는, 다시 눈을 돌리려 했다. 그순간 그 무너진 벽 틈세에서, 무언가가 빛났다. 날카로운 금속의 반사광이였다. "콜린, 조사해봐." 짧고 조용한 지시에, 콜린이라고 불린 남자는 신중한 걸음걸이로 그곳에 다가갔고, 무너진 벽 틈에선 무언가가 재빠르게 튀어나왔다. "이자식!" "커헉!" 콜린은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다. 그의 배엔 피가 나 있었고, 그 안엔 한 소년이 피묻은 칼을 쥐고 있었다. "콜린!" 그 말과 함께 그는 방아쇠를 당겼고, 그 소년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콜린에게로 달려갔다. "방탄복이 있잖아!" "무거워서..철판...뺏는데..." "멍청한 새.." 그것까지 그가 말했을때, 뒤에서 배에 총을맞은 소년이 소리쳤다. "너희! 다 죽여버릴거야. 찾아서.. .우리 가족처럼." 그리고 그는 마저 총을 쐈고, 그 소년은 더 말을 하려다가 쓰러졌다. "가자." 그리고 그는 콜린을 매고, 귀환했다. -------------------------- 그리고 그는 이 기억이 떠오르며, 조금 섬칫해졌다. 설마. "어.....아이크?"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회상에 잠겼던 머리를 흔들고서 대답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일도 아닐거야, 걱정하지마. 사랑해." 그리고 그, 아이크는 전화를 끊으려 했다. "잠시. 꺄아아악!" 그리고 여자의 째지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왜.. 왜그래!" "알라후 앜바르!" 그리고 전화는 끊겼다. 그는 다시 공항의 인파를 뚫고 나가서,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전부 무시하고, 차에 탔다. 그는 미친사람처럼 달려댔고, 모든 교통신호를 어기고, 과속을 저지르며 집으로 뒤에 경찰을 달고서 달려갔다. 그가 집 근처에 왔을뗀 이미 하늘로 치솟는 연기가 보였고, 그건 바로 그의 집 방향이였다. 안되. "당장 차를 세워라!" 뒤에서 경찰이 소리쳤다. "기다려!" 그리고 그는 집까지 계속 달려갔다. 그가 집 앞에서 차를 멈추자, 경찰들도 같이 내렸고, 그리고 다 같이 집을 쳐다보았다. 그 집이 있던 자리엔 그저 집 터와 연기, 그리고 땅에 그려진 아랍어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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