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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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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6.03 조회수 24
그는 어두운 골목안에 있는 자그마한 문을 열고 나왔다.
그 문 위에는 술집을 의미하는 술잔 하나가 그려진 문패가 달려 있었다.
그 남자는 복잡하면서도 수수한. 무언가 특이한 옷을 입고 나왔다.
흰색의 후드, 그리고 다시 흰색에 테두리에 빨간색 줄이 그려진 겉옷.
그리고 갈색의 가죽으로 만들어 진 듯한 건틀렛.
그는 골목에서 빛으로 나오며, 후드를 눌러썼다.
그 후드에는 금속으로 된. 매의 부리 같이 생긴 챙이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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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시 한가운데의 작은 모텔 하나에서 나왔다.
그 모텔의 이름은 '신조' 였다.
그는 청바지에 회색이고 안감은 하얀색인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그는 작은 가방 하나를 매고 있었다.
그의 오른팔 부분엔 조금 옷이 불룩했다.
어두운 골목 안에서, 가로등이 켜져 밝은 거리로, 후드를 쓰며 나왔다.
그 후드에는 금속으로 된 매의 부리 같이 생긴 챙이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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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용히 거리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의 눈 엔 바로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경비병의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그는 옆에 떠들썩 하게 걸어가고 있던 유량 악단 한 무리에 자연스레 섞여들었다. 그는 바로 옆에 있던 이름 모를 배우의 걸음걸이를 완벽히 따라하며, 길을 지나갔다.
경비병들이 지나가자마자, 그는 늘어진 후드 자락으로 칼을 숨기며, 옆 건물의 발코니를 붙잡았다.
그는 그대로 매달린채, 몸을 끌어 올리며 그 위로 올라섰다.
마치 고양이 같이 유연하고, 조용한 움직임으로, 그는 발코니의 난간을 밟고서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는 지붕으로 올라간뒤, 몸을 낮추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몸을 살짝 다시 일으켜 세운뒤,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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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드를 눌러쓴 남자는 앞을 쳐다보았고, 도로의 맞은편에선 경찰들이 검문을 하고 있었다.
그는 조용히 후드를 쓴채 걷다가 다시 옆에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으로 들어간 그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벽위를 손으로 붙잡았다.
발을 벽 중앙으로 올린뒤, 그 곳을 양 발로 찼고, 다시 손을 때며 건물의 수도관을 붙잡았다.
조그마한 소리가 났지만, 거리에 소리는 그 소리를 묻어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연통을 기어올라갔고, 마침내 건물의 위로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주위를 둘러본뒤, 그는 헨드폰을 꺼냈다.
헨드폰에서 목적지를 확인한뒤, 해골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했다.
검은 화면이 켜지고, 그곳에 중앙에는 흰 테두리에 검은 번개 모양이 있었다.
"이거 한번인데...."
이 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번개를 선택한뒤, 헨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그러자, 그가 서 있는 구역부터 가로등 불과, 거리의 광고판, 집의 전등등 모든 불빛들이
차례차례 물결이 퍼지듯이 꺼졌다.
그는 어두워진 거리를 내려다 보고선 다시 일어선뒤,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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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몇몇 건물들의 지붕을 넘어 다니며 건너갔다.
곧 큰 광장과 그 앞에 저택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택의 지붕으로 건너 뛴뒤, 그 지붕에 가장 큰 곳으로 기어 올라갔다.
저택에 가장 높은, 뾰족하게 첨탑처럼 솟아있는 부분에서, 그는 고양이처럼 웅크린채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마차가 광장 한가운데 에서 멈췄고, 그 안에선 뚱뚱하고 혈색이 만연한 얼굴을 가진, 한 사람이 나타났다.    
경비를 서거나, 순찰을 하던 파란 복장의 병사들은 모여서 도열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은 병사들이
한줄로 쭉 늘어서고, 붉은 카펫이 깔린곳을 걸어갔다.
그 후드를 쓴 남자는 인내심 있게, 사냥감을 노리는 모련한 매처럼 기다렸다.
마침내, 그 사람이 저택에 입구에 거의 다다르자, 그 남자는 위에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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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몇개의 건물들을 뛰어넘었다.
조금 서투르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조용했다.
그는 거대한, 광장에 다다라서야 그 속도를 늦추었다.
그는 밑을 내려다 보았다.
그가 정전을 일으켜 어두운 광장 속에서, 급조한 불빛들이 반딧불이 같았다.
어두운 거리에서, 각각 카메라와 휴대폰을 든 군중들의 빛나는 모습이 보였고,  곧이어 밝은 새로운
빛을 비추며 리무진 한대가 도착했다.
리무진에선, 한 위풍 당당해보이는 남자가 걸어나왔다.
사방에서 카메라의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기자들의 질문이 비처럼 쏟아졌다.  
그는 그것 까지 보고서, 건물의 지붕에서 다시 연통을 타고 내려왔다.
자신이 갑자기 내려온 모습을 보고 놀란 사람 몇명을 무시하고, 그는 다시 후드를 더 눌러쓰며 군중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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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떨어지며 그 뚱뚱한 사내의 목을 칼로 찔렀다.
그 사내의 피가 대리석 바닥을 붉게 물들였고, 군중들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
"rest in peace."
그 남자는 나지막히 죽어가는 사내의 귀에 대고 말했다.
시체에서 칼을 뽑은뒤, 시체를 던져버리고, 그는 똑바로 앞으로 섰다.
수많은 달아나는 군중들과, 그 사이에서 칼을 뽑아 들고 소리를 지르며 돌격해 오는 경비병이 보였다.
"어쌔신이다!"
"죽여!"
등의 소리를 들으며, 그 후드안의 남자는 나지막히 웃엇다.
 
-
 
그는 군중 속에서, 가방을 열었다.
그 안엔 소음기가 장착된 권총과 그것의 탄창들이 들어있었다.
권총을 꺼낸뒤, 그는 군중속에서 튀어나와 건물에 거의 다다른 그 사내에게 권총을 겨눴다.
그 사내는 당황했고, 그는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그 즉시, 사내가 땅으로 붉은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 직후에, 그는 총으로 달려오는 경비병 두명을 쐈다.
달려오던 기세로 쓰러지던 경비병의 품으로 들어가며, 그는 총알들을 피했고, 그 경비병을 방패삼아
들쳐 매며 총을 꺼내 난사했다.
그리고 탄창이 다 했을때, 그는 가방을 더듬었다.
하지만 가방은 땅에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다른 달려온 경비병에게 손을 잡히고, 배를 주먹으로 강타당했다.
그가 막 정신을 잃으려 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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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려오는 경비병의 뒤통수를 뛰어오르며 발뒤꿈치로 걷어찼다.
그 기세로 경비병은 땅에 처박혔고, 그는 백 덤블링을 하며 다시 자세를 가다듬었다.
곧 바로 왼쪽에서 튀어나온 경비병의 목에 칼을 박아넣고, 밀었다.
뒤 따라오던 경비병들은 쓰러지는 경비병에 걸려서 넘어졌다.
그가 다시 앞으로 칼을 겨눴을땐 이미 늦어있었다.
오른쪽에서 그를 덮쳤고, 그는 그 경비병과 함께 땅을 뒹굴었다.
그는 땅에 붙잡힌채로 안면을 강타당했고, 칼을 놓쳐버렸다.
그 경비병에 주변의 돌을 들어 그의 얼굴을 박살내려고 했을때, 그는 무언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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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티를 입은 남자는 그 하얀 후드를 눌러쓴 역사속의 남자를.
역사속의 그 후드를 쓴 남자는 후드티를 입은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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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신을 잃지 않고 아직 잡히지 않은 오른손을 뒤로 젖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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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붙잡힌채로 그 남자는 오른손을 뒤로 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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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힌 오른손에서는,  작지만 길고,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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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힌 오른손에서는,  작지만 길고,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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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붙잡힌 왼손을 자고 있던 그 억센 손을 갈로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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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을 깔아뭉겐 남자의 이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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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몸을 숙이고 튀어오르며 앞에서 주먹으로 배를 떄린자의 목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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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블레이드-그 칼날-은 그의 이마를 깨끗히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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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전이 해결되기 전에 사라지려고, 거의 사라진 군중들 속으로 숨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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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덮친자의 시체를 치우고는, 그는 옆 건물의 발코니를 다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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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드티를 입은 남자는 연통을 기어 올라가며, 옆에 발코니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보았다.
기어올라가던 남자는, 연통을 붙잡은 남자를 보았다.
그 둘은 다시 앞을 보며 건물의 지붕에 다달았다.
그 둘은 같이 뛰었고, 건물 사이를 뛰어넘었다.
저 밑의 길 바닥엔, 각각 경찰차와 마차가 달려 따라왔다.
그 둘은, 계속 뛰었다,
그 후드티를 쓴 남자는, 신호등과 가로등을 밟고 뛰어 올랐다.
후드를 쓴 사내는, 나무를 한차레 밟고, 점포의 지붕을 밟았다.
교회에 다다른 그 두 명은, 교회 첨탑까지 올라갔다.
첨탑의 꼭대기에서, 밑의, 경찰/경비병이 모여있는 충경을 보고, 뒤로 돌았다.
선착장과 아름다운 호수가 보였다.
그 둘은 팔을 벌리며, 그대로 뛰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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