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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동윤 | 등록일 | 15.04.01 | 조회수 | 30 |
병원에서 걸어나온뒤 일주일이 지났다. 뭐, 우린 여러 일들을 했지만. 우리가 해야할 사건처리같은건 아직 나오지 않았다. 흠... 한일들이라. 첫째. 총을 고쳤다. 알렉스는 의외로 기계를 다루는데 소질이있었고, (나만 몰랐다고 한다.) 그 벽에 '박힌' 그 총을 분해해 내 총을 개조했다. 좀더 길어지고, 대용량의, 위력은 그대로. 뭐, 지금은 권총보다는 돌격소총같이 되어버렸지만. 그리고 허브는 그 총을 가져가려 했지만, 난 내가 더 자주 구른다는 이유로 가져갔다. 그덕에 총기소지허가를 제대로 받아야 했지만. 둘째. 나의 강한 주장으로, scp-500 의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단 3알. 뭐, 이것도 엄청난 성과이다. 복사본도 쓰기 힘든데 말이다. 사무실 구조도 좀 바꾸고, 위에 뭐 보호복같은거도 요청했다. 윗분이 이 작은 부서에 그렇게 신경을 써주실지는 미지수지만. 셋째. 증원 요청. 말그대로다. 허브는 인원 보충을 강력하게 원했고, 아마 그중 대다수는 D등급이 될것이다. 이 요청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았다. "아오 정말!" 뒤에서 허브는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소리쳤다. "왜 자꾸 돌려 말하는거야! 안되는거면 안되는거지!" "왜? 무슨 일인데?" 알렉스가 끼어들었다. 난 오렌 경험으로 저기에 끼면 않된다는걸 꺠달았다. "넌 닥쳐!" 난 속으로 데체 윗분들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졌다. 만일 다 브라이트 박사같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해졌다. 그리곤 내옆에 놓인 건케이스를 쳐다보았다. 이걸 쓸일이 생기지 않길 바랬다. "하아....." 허브는 화가난듯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왜?" "한명. 단 한명이야."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아?" "신입. 4등급이야." "젠장." 그리고 모두 동시에 왜 허브가 한숨을 내쉬는지 이해했다. 신입. 그 단어는 '발암' 과 동의어였다. 이곳은 제단이다. 정성스레 가르치고 하다보면 정들기 마련이고, 이런쪽이라면 그건 좋지 않음을 의미했다. 아마 죽어나갈테니까. 난 이미 근 몇달간에 죽을 고비를 몇번 넘겼다. 신입이라면? 패닉에 걸리겠지. "그래서, 누군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알아? 설마 엄청 유능할지?" "그럴까?" "그렇게 믿자고." 그리고 천천히 문이 열렸다. 우린 일제히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그곳에선 촉수 하나가 슬쩍 튀어나왔다. "!" 난 건케이스에서 총을 꺼내 겨누었고, 알렉스는 책상 믿으로 숨었으며 허브는 서랍을 뒤졌다. "뭐야! 다른 사건인가?" "어... 저기요? " "네?.... 잠시만. 뭐?" "제가 신입인데요......" 그리곤 실험가운을 입고 단정한 차림새의 한쪽팔이 촉수인 사람이 들어왔다. "그건.... 데체...?" "아, 이거요?" 그리곤 그 촉수팔은 집게팔로 변했다. "제가 뭔가에 닿았거든요," "흠?" 허브는 흥미롭다는듯이 쳐다보았다. "한분은 안계신것 같은데요?" "야. 나와." 알렉스는 부끄러운듯 책상에서 기어나왔다. "전 말이죠, 왼팔이 인간팔 말고 다른것으로 변해요." "뭐?" "그러니까, 사람팔만 아니면 다른것들로 바꿀수 있죠." "쉽게 죽진 않겠구만." "네??? 죽어요?" 그는 엄청나게 당황스러워 보였고, 한쪽팔을 인형으로 바꿨다. "여기가 뭐하는 덴줄 아시는데요?" "어.....그냥 사건 보고서 같은거 아니예요?" '젠장." "아" 난 터져나오는 탄식을 간신히 틀어막으며 천천히 설명하려 했다. "어... 여긴요, 뒤처리요. 그니까 뭐랄까.....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거예요. 아마" "네?" "어... 기동특무부원 같은거랄까요?" "허." 그리곤 신입은 구석에 틀어박혔다. 그 팔은 끝임없이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같았다. 말 그대로. 카멜레온 인지는 모르겠지만. 하.... 어떻게 잘 될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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