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3.김동윤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허버트의-2
작성자 김동윤 등록일 15.03.24 조회수 38
530번째.
 
"하"
그는 한숨을 쉬었다. 멍청한 평행세계 순례시간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있던 이 일례행사는 그에겐 아주 지겨운 일이였다.
다만 좋은점이라고는 나이를더 느리게 먹는다는것 뿐이였다.
흠.. 나이는 비슷하게 먹지만, 좀더 느리게 늙었다.
그때문에 그는 이혼까지 했다.  아내는 자신보다 훨씬 덜 늙는 남편을 보고 시기했다.
그 비법을 알아내려 했고, 뭐. 결국 제단에서.......
더이상 생각하기 싫다.
그리 좋은 기억은 못되니까.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습을 화장실 거울에서 대충 확인했다.
덥수룩한 어두운 금색의 머리,  대충 제단 공식 실험가운을 걸치고, 안엔 늘 입는 스웨터와 청바지, 그리고 단정하게 걸은 이름표. "허버트 브라운"
 
그는 지루한 실험구역으로 행하는 복도를 걸어갔다. 제단은 늘 단조로운 하얀색 복도로만
연결되어 있었다. 이것은 업무의 지루함을 더해주었다.
"허버트 연구원 준비되셨습니까?"
"당연하지. 늘처럼 말이지."
"게이트를 열겠습니다. 이번 보안 코드는?"
"아빠곰 엄마곰 찌르레기"
'네. 승인되었습니다."
 
게이트가 생성되었고, 진입 승인이 떨어졌다.
그렇게 그는 늘 같은 마음으로 지루한  평행세계 탐험이라는 일을 하려 했다. 
그순간, 누군가 게이트에서 튀어나왔다.
어두운  금색에 포니 테일로 묶은 머리, 그리 늙지 않은 얼굴, 호리호리한 몸, 제단 공식 실험가운을 대충  걸치고 안엔 스웨터를 입고, 청바지 차림인  여자였다. 이름표엔....
"으아아아!"
"으아아아!"
그여자가 튀어나오며 허버트를 덮쳤다.
허버트와 그녀는 같은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
"아 죄송합ㄴ.....!!"
"네,  근ㄷ..."
 
둘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옆에있던 알렉스, 친구이자 동료 연구원인 그가  다가왔다.
"왜그래?"
"이름표좀 봐봐."
 
 
 
 
"허브 브라운."
 
 
 
"흠.. 너와 비슷한 이름이네.  성도 같고 말이야.
이거 네가 한 장난이지? 여동생이라던지."
"난 여동생 같은거 없어.  게다가 저 여자는 게이트에서 뛰쳐나왔다고."
친구는 상당히 얼빠진 표정이였다.
"그.. 그럼"
"아마 평행세계에서의 나겠지. 여자인 나."
"하.. 이거 돌겠구만, 그럼 만일 저 여자하고 누가 사귀면 그건 너와 사귀는건가?
네가 사귀면,,,,"
"닥쳐 임마."
"어.. 저기"
"네?"
"여긴 제단 맞죠?"
"네."
"그리곤 저 남자는 저인것 같고, 아마 당신은 친구인..."
"흠. 여기선 알렉스 스트라젠 입니다."
"제가 있던곳이랑 이름은 같네요. 죽었지만요."
"네??"
 
"저기 허버트 박사님?"
그때 불쌍한 신입 연구원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둘을 버날아 쳐다 보았다.
"흠?"
"저기... 같은 둘이 마주치면 그 세계가 멸망한다거나... 아님 우주가 파괴된다거나..
그녀를 죽여야 한다는 건가요? 아님 한쪽이 사라지거나...."
갑자기 알렉스의 표정이 파랗게 질렸다.
나와 그녀는 일제히 웃어 제꼈다.
"하하, 젠장맞을, 그런 일은 없네. 걱정하지말게.  내가 드나들며 얼마나 많은 나를 마주쳤는데!
그럼 벌써 우주는 골백번 멸망했겠네."
"그런가요;;;"
그 신입은 조금 안심한듯 보였다.
 
"음. 근데 그....."
"허브요."
"네, 하여간 허브씨는 어쩔셈이죠?"
알렉스가 물었다.
"어.. 제단에대해선 얼마나 알고 계시죠?"
"이봐요! 전 허버트와 같은 사람이라고요. 그가 알고 있는 만큼은 알걸요?"
" 근데 어쩌다 건너 오셨어요?
세계멸망이라도?"
"네. 그렇죠. 평소처럼 평행세계 탐방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일이 꼬였어요.
망할것들. 괴물들이 걸어다니던 세계였죠.크툴루인줄 알았다니까요.
평소  같으면 그것들을 처리하고 돌아왔겠죠. 그런데 마침 SCP몇몇이 탈주 했고, 괴물 몇놈들이 들어왔어요. 그것들이 알렉스를 죽이곤,"
그순간 알렉스는 살짝 떨었다.
"몇몇 SCP와 접촉했죠. 그리고는 SCP들의 대량탈주가 생겨났고, 세계가 멸망했고, 전 평행세계에서 얼떨결에 챙겨온 무기로 계속 도망다니다가 결국 끝을 맞이 했죠.  그리곤 게이트를 연뒤 뛰쳐나왔고요. 방금전까지 죽을뻔했네요.
SCP들이 탈주하고, 장난아니였어요."
"잠깐만요."
내가 말했다.
"그럼 그 문은 닫으셨어요?"
"어떻게 닫아요? 여길로 건너왔는데."
"망할!!"
모두 일제히 무기를 챙기고선 게이트를 주시했다.
잠시후, 게이트에서 구불거리는 촉수가 튀어나왔다.
"그럼 그렇지!"
난 소총의 탄창을 공포탄에서 실탄으로 바꾸고는, 발사했다.
일제사격이 가해지자, 그 촉수는 잠깐 움찔했지만,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
몇몇의 놓친 촉수들이 경비원 몇몇을 꿰뚫었다.
"너!"
"네??"
신입이 권총사격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기동특무부대 불러!"
"네!"
그는 촉수의 공격들을 피해 전화기로 달려갔다.
"SCP들 몇몇이 탈주했답니다!"
"젠장! "
그 말을 하곤 신입과 전화기는 촉수에 찍혔다.
어리버리해도 일은 성실히 하는놈이였는데.
"평행세계간 간섭이 진행되고 있어요!"
허브가 소리쳤다.
"나도 알고 있어! 너 떄문이잖아!"
"아 왜요!"
"니가 문좀 닫았으면!"
"조심해요!"
그순간 촉수가 나에게 날아들었다.
그녀는 이상하게 생긴 권총으로 촉수를 겨냥했다.
맞추는 즉시 그 촉수는 녹아내려 버렸다.
"고마워!"
"뭘"
"반말쓰냐?"
"난 너거든!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닥치고 쏘기나해!"
알렉스가 소리쳤다.
 
촉수는 공격 받을수록 더 많이 튀어나왔다, 점점 열세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래선 내가 건너온 세계랑 똑같잖아!"
그세 경비원 넷이 꼬치가 됬다.
난 소총을 난사하며 대꾸했다.
"어쩌라고! 저 놈들 약점이 뭐야?"
"폭발물, 고열."
"뭐 날려버릴거 없나?"
"그런게 연구원에게 있을리가 없잖아!"
그순간 소총에 총알이 다했고,  주변엔 빈 탄창만 굴러다녔다.
"총알 다 떨어졌어!"
"받아!"
허브는 나에게 역시 수상하게 생긴 리볼버를 건넸다.
총구에는 이상한 빛이 흘렀고, 약실은 두개가 뫼비우스의 띠 모양으로 회전했다.
"총알은 자동 충전 될거야!"
"고마워!"
몇번 사격하고 나자, 옆에 끝임없이 증원을 요청하던 경비원의 머리가 사라졌다.
'퍽석!"
그는 목에서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이건  좀 심했다. 잠 못자는거 아냐?
 
그순간 게이트에서 그 촉수괴물의 본체가 살짝 드러났다.
그것은 천천히, 꾸준하게 게이트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대로 빠져나오면 끝장이야!"
"하. 죽기 딱좋은 때구만. 이게 내가 바라던 죽음이지."
알렉스는 포기한 목소리로 비꼬았다.
"총알도 떨어졌겠다. 이제 할수 있는건 없겠어."
알렉스는 자판기 뒤에 숨어서 총을 내던졌다.
"어디 뭐 날려버릴거 없어?"
허브가 소리질렀다.
"저종류들은 폭발물과 고열에 약해!"
"근데 너는 어떻게 아는데?"
"지져봤으니까!"
참 좋은답이다.
그리고선 난 옆에 경비병을 쳐다보았다. 그의 허리띠를 보는순간-
"야! 알렉스! "
"왜, 임마. 나 쉬고 있잖아."
"이거 받아! 빌려준다!"
난 그 리볼버를 건넸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체 경비병의 허리춤에서 소이탄을 뽑았다.
"설마"
허브가 자살행위라는듯 고개를 가로 져었다.
난 씩 웃어보였다. 뭐. 난 한번쯤 이라도 영웅이 되야겠다.
"폭발물과 열에 약하다고?"
"어! 잠시만, 기다.."
난 그 뒷말을 무시하고는 알렉스레게 소리쳤다.
"엄호해!"
"어? 어어?? 잠시만,, 야!"
난 경비병의 손에서 글록을 빼냈다.
그리곤 엄폐물을 뛰어 넘으며 달려갔다.
첫번째 촉수. 노란색 점액이 붙은 그것은 맹열하게 날 찔러버리려 했다.
난 그것을 왼쪽으로 피한뒤, 경비병의 시체를 그 쪽으로 던졌다.
두번째. 바닥에 있던 누군가의 팔로 막아낸뒤, 빗겨냈다.
그리곤 막무가내로 뛰어갔다.
그다음부턴... 뭐.
날아드는 촉수 하나를 피하니, 그게 날 위부터 덮치려 했다.
남은 총알 들을 쏟아부어주니, 잠깐 움찔했다.  기회.
그정도면, 본체와 충분히 가까윘다.
그것은 사방에 촉수가 달리고 못생긴 문어와 오징어의 합체버전 같았다.
날 씹어먹으려는 것만 아니라면.
내가 총을 면상으로 던지자, 그녀석이 입을 벌렸다. 난 소이탄의 핀을 뽑고선, 그 아가리 안으로 던져넣었다.
그리곤, 촉수가 내 배를 꿰뚫었다.
 
-------------------------------------------------------------------------------------------------------------------------------------
 
 
일어났을떈 병원 침대였다.
내 옆으론 사람들이 줄줄이 누워있었다.
죽은채로 실려가고 있었다.
옆엔.... 알렉스와 허브가 서있었다.
"여, 깻구만."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냐?"
"한달간.  제단이여서 다행이였지, 아니였으면 넌 즉사였어 임마."
"맞아. 멍청아."
허브가 거들었다.
"지금 스스로한테 멍청하다고 한거야?"
"아, 이런나는 싫은데."
"웃기는 소리하네,"
허브가 내 배를 쳤다.
"컼!"
"시끄러!"
"야, 난 환자거든,?"
알렉스가 키득거렸다.
"어.. 내가 쓰러진다음엔 어뗏냐?"
"허브는 곧장 너한테 달려갔어. 넌 몇번 촉수한테 맞고있었고. 허브는 널 끌어냈어."
"그떄 버렸어야 했는데."
"닥쳐."
"어... 그리고, 소이탄이 폭발했고, 그 더러운 오징어는 산산조각이 났지. 그다음 촉수가 들어오려할떄, 허브가 재빨리 게이트 발생장치를 파괴했고."
"그 덕에 난 정식 제단직원이 됬다고, 이세계에."
"그리고 넌 이제 보안등급 3등급이야."
"뭐라고?"
"뭐긴뭐야. 승진이지."
"넌?"
"?"
알렉스는 조금 부끄러운듯 했다.
"아~ 이녀석 말이지, 완전 패닉이어가지고느......"
"으아아아!"
알렉스는 허브의 입을 막으려 했다.
"구석에서 울고있었.."
"아 젠장!"
알렉스는 완전히 얼굴이 빨게졌다.
"하, 널 앞으론 치킨이라고 불러야겠다."
"야!"
 
"치킨!"
"야임마!"
그는 날 떄리려했다.
"난 아직 환자야!ㅇ야야ㅑ야야야 잠깐만 ㅇ야야ㅑㅇ"
"으아ㅏ아아!"
"야 말려봐 말려봐말려봐말려봐! 허브!"
"알아서 하세요~"
"죽여버리겠다!"
알렉스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듯했다.
"끄아아아아! 살려줘!"
 
그러나 허브는 악마의 미소를 띄며 복도를 걸어 사라졌다.
"야~!"
그리곤 난 알렉스에게 맞고선 정신을 잃었다.
 
 
-알렉스 연구원은 허버트 박사를 폭행한 죄로 3일 감금에 처함.
 
 
 
 
이전글 3
다음글 허버트의 평행세계 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