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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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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04.05 조회수 35

20150404(토)

 어제는 토요일이자 아주 무서웠던 날 이다. 밴드를 조금 일찍 끝내 11시 30분 쯤에 엄마와 함꼐 병원으로 향했다. 일주일 정도 전부터 목 옆이 부어 올랐는데 왜 인지를 몰라서 오늘이 되어서야 병원을 가게되었다. 우리가 처음 간 내과는 토요일이라 오전 진료밖에 안해서 이미 접수가 마감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달려서 시내에 있는 조금 더 큰 내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병원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해맑게 율무차를 마시며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채..

내 순서가 되자 이 때 까지도 해맑게 안녕하세요 하면서 들어갔었다. 의사선생님 께서는 내 증상을 전해듣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하셨는데 내가 직접 "이렇게 부어올랐어요." 라고 이야기 하면서 보여주니까 갑자기 깜짝 놀라시면서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해 보라고 하셨다. 피를 뽑아야 한다는 사실에 해맑았던 내 얼굴이 굳었다. 어쩔수 없이 피를 뽑고, 초음파 검사를 하러 갔다. 초음파 검사를 처음 해봐서 매우 긴장했지만 별거 아니었다. 의사선생님께서 직접 해 주시면서 설명까지 곁들이셨는데 '임파선염' 이라고 하셨다. 임파선 3개가 부었는데 하나는 1.8cm, 나머지 두개는 0.5cm 정도 부었다고 이야기 해 주셨다. 혹시라도 큰 병일까 두려웠지만 다행히도 약을 먹으면 다 나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도 다음주에 꼭 한 번 더 방문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청주에 가야하는 관계로 목요일에 학교만 끝내고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약은 6일치나 됬다. 먹을 생각하니까 두려웠다. 그래도 약을 먹어야 나을 수 있다니까 꾸준히 잘 먹어야 겠다. 이제 집으로!.. 가려했으나 주사가 남았다. 아까 피 뽑는데 바늘을 봤는데 또 보고 찔리려고 하니까 겁을 먹었다. 게다가 2개라고 하셨다. 빨리 해주세요.. 하고 간절히 부탁했다. 나의 부탁을 잘 아셨는지 빨리 해주셨다. 주사를 맞자마자 얼른 후다닥 병원으로 뛰쳐나왔다. 괜히 또 해야할 것이 있을까봐 모른 척 하고 뛰어나온 것이다.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엄마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벚꽃이 눈에 보였다. 아직 활짝 피지 않았지만 목요일에 올 때에는 꼭 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분명히 피어있을 것 이라고 장담하셨다. 꽃을 보니까 병원에서 있었는 모든 고통스럽고 겁먹었던 기억들이 사라지는 듯 했다. '벚꽃엔딩'을 들으며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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