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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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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독서토론 후기(2016.06.18)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6.19 조회수 17

 이번 수업은 조금 다르게 진행되었다. 오후에 독서토론 대회가 있기 때문에 오전에 잠깐의 수업을 듣고, 우리 연합동아리 계획을 세운 후 점심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은 약 한 시간 삼십분 정도였는데, 우리는 빠르게 점심을 먹고 카페로 향했고, 그 곳에서 토론 대회 준비를 했다. 카페에서는 우리가 전에 썼던 입론과 최종발언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상대팀에서 나올 반론을 생각했다. 반론도 반론이지만 계속 대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눈 앞에 아른아른 거려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정신줄을 부여잡고 내 최종발언이라도 잘 써야겠다는 식으로 정리를 했다. 그렇게 1시간 30분은 금새 지나버렸다. 대회장으로 가서 토론 순서를 정했다. 우리는 바로  충주여중과의 대결이었는데, 충주여중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더더욱 긴장이 되었다. 충주여중이 찬성, 우리가 반대였다. 어느 팀이 지더라도 진 팀 중에서 점수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팀이 청주남중 친구들과 대결을 해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분명히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것이라 좋은 기회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된다면 그건 정말로 나에게 최악의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청주남중 친구들 중 한 명이 나와 함께 영재원을 다니는 친구였다. 혹시나 같이 대결을 해서 우리가 준비도 많이 안하고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여줄까봐, 그리고 그 후에 나랑 영재원에서 만나게 될까봐 너무 걱정이 많았다.(대회가 끝나고 바로 영재원을 가서 만나게 된다면 그 쪽팔림은 말을 할 수 없을것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꼭 여중과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었다. 토론 준비기간에도 야간수업을 핑계로 토론 준비를 거의 하지 않았고, 마지막 며칠만 하는 듯 마는 듯 토론 준비 시늉을 냈다. 그래서 내 걱정은 점점 늘어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우리는 두 번 째로 토론이 잡혀서 30분 정도 준비를 더 할 수 있었다. 그 30분 동안 막판스퍼트를 냈다. 드디어 우리는 토론장에 들어갔고, 토론은 시작되었다. 내가 뭐라고 반박하는지, 뭐라고 최종발언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긴장을 한 듯 싶었다. 하면서 드는 생각은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할 걸 이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토론이 끝마쳐졌다. 결과를 말 해주시기 전 그 10초 정도가 얼마나 떨리던지, 많이 한 것도 없으면서 좋은 결과를 바라고 있었던 나였다. 그리고 결과는..!! 우리팀의 승리였다!! 솔직히 충주여중 친구들과 다 비슷비슷 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이기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뻤다. 결과가 이겨서 좋다기 보다는 그 후에 남중 친구들과 하지 않는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날아갈 것 같았다. 그렇게 기분 좋게 대회장을 나섰고, 그 앞에서 우리는 금요일에 찍었던 인터뷰? 같은 것을 또 했다. 대회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것들이나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하는 한 마디,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 등 여러가지를 이야기 했다. 이 토론대회가 나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 하루가 지난 이제서야 긴장이 좀 풀리는 것 같다. 본선에서는 준비를 더 해가서 토론의 재미를 한 번 느끼고 오고싶다. 이번에는 신경쓰는게 많다보니 힘들었지만 말이다. 모두모두 수고했고,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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