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때 기가 시간에 기술 수업을 하면서 생명기술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생명기술이 가장 잘 보이는 이 '아일랜드'라는 영화의 일부분을 선생님께서 예시로 잠깐 보여주셨었다. 그때는 수업 진도를 나가야해서 잠깐만 보고 나중에 영화 전체를 보기로 하고 지금까지 까맣게 있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잊지 않으시고 오늘 이 영화를 보여주셨다. 3학년 마지막 시험까지 끝나고서 영화를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었지만 그렇지 않아서 슬퍼하던 와중에 찾아온 영화보는 시간이라 더더욱 기뻤다. 아마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ㅎㅎ 우리 학교에서 영화를 보기에 가장 최적화된 스마트존, 그 중에서도 맨 앞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는데 2시간도 넘는 긴 영화였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 한 번 없이 영어 시간까지 빌려서 3시간을 내리 봤다. 그만큼 몰입도 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약간 소름이 돋기까지 하는 영화였다. 복제인간, 클론에 관한 영화로 사람들의 장기기증 등을 위해 사업으로 고객들의 유전자를 채취하여 클론을 만들고 클론들에게는 본인들의 본용도를 모르게하고 자신들이 오염된 지구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생존자이며 추첨을 통해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세뇌시키고 실상은 아일랜드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황천길로 가게 하는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클론들 중 하나인 주인공이 이상함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낸 영화였다. 솔직히 수업시간에 배워서, 그리고 이전에도 복제인간이 윤리적 문제 때문에 기술이 있더라도 실상으로 옮겨지기는 어려운 것이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부분에서 윤리적 문제가 심각한걸까?하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다. 우선 복제된 인간, 생명체라 할 지라도 생각을 할 수 있고 감정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삶의 주체이고 주인인데 사람이 만들어냈으니 사람의 소유물이며 마음대로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잘못 된 것 같다. 아직도 아일랜드에 가는 줄 알고 좋아하다가 간을 적출당하는 것을 알고 살려달라고 포효하는 농구선수(맞나?)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아픈 것만 같다. 그리고 주인공들이 행동하는 것만 봐도 클론을 완전히 인간의 통제 하에 둘 수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복제인간과 원래의 사람을 구별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 주인공과 주인공의 주인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둘을 구별하지 못한 사람이 주인공의 주인을 주인공으로 착각하고 죽인 것만 보더라도 알 수있다. 실제로도 둘 중 하나가 범죄라던가, 잘못 된 일을 저질렀을 때 그렇지 않은 다른 쪽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점에서 또 다시 복제인간의 문제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2005년에 제작된 영화라는 것이 가장 놀라웠고 얼마안가 정말 이런 일들이 우리의 삶에서 실제로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것이 가장 소름끼쳤다. 참 여러모로 나에게 놀라움을 가져다 준 영화인 것 같다. 기가 선생님 이런 영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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