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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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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을 읽고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6.11.02 조회수 25

평소에도 역사 수업시간만 되고 잠이 쏟아지고, 시험기간에만 죽도록 힘들게 반짝! 외웠다가 시험이 끝나면 바로 잊어버리고를 반복하던 탓에 나는 부끄럽지만 중3, 16살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평상시에 역사에 해박한 사람들을 보면 멋있고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그렇게 생각만 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내가 직접 역사에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상시에 항상 역사가 제일 어렵다는 나와 오빠를 위해 역사 관련 책을 엄마가 꽤나 많이 사두셨는데 그렇게해서 책장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역사 관련 책들 중에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우선, 이전에 여러 역사강의를 들어봤을 때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가 역사공부만 하면 졸던 나를 그나마 제정신을 붙잡고 공부 할 수 있게 해줬고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책도 이 분이 쓰신 거라면 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고 둘째로, 나보다 먼저 이런 책들을 읽어나가고 있는 오빠가 이 책이 쉽기 때문에 이걸 먼저 읽고 다른 책들을 읽는게 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해서였다.

책 내용은 정말 내가 예상했던대로 재미있고 오빠가 말해줬던대로 쉽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인물 편, 사건 편, 문화유산 편, 총 3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봤던 챕터는 인물 편이었고, '아 맞아, 그랬었지' 하며 역사 수업시간 때 배웠던 내용과 연관시키며 읽었던 챕터는 사건 편이었다. 우선 인물 편에서는 역시 역사 교과시간에 배웠던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교과서에 나오지 않아 몰랐던 역사속 인물들의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특히 공민왕의 이야기는 얼마 전 인터넷에서 봤던 게 있는데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흥미로워서 이게 정말일까? 하고 있다가 서서히 기억에서 잊혀지려던 찰나에 여기에서 한 번 더 그 이야기가 나와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2일 만에 인물편을 다 본데에 반해 그 뒷부분은 거의 한 달동안 보면서 질질 끌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사건 편에서는 인물 편에 나오는 내용들 보다 더 후의 이야기들을 다루어서인지 대부분 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걸 어느정도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보니 읽으면서 그 때 배웠던 내용들과 매칭도 잘 되고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책 중간중간에 교과서에는 미처 다 실려있지 못한, 우리가 잘 모르는 숨겨진 사건의 뒷면들의 이야기라길래 조금 기대했는데 생각외로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김이 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내가 이전보다 머릿속에 든게 많아진 상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금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문화유산 편은 신기하다, 재밌다보다는 이제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다룬 앞 장의 내용들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보존되어 내려오는, 눈 앞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설명들이니 나중에 그것들을 볼 때 지금 읽은 내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좀 더 주의깊게 한 줄 한 줄 읽어나갔던 것 같다. 특히 민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민화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이라며 설민석 강사님께서 직접 그리신 민화 사진이 첨부된 페이지를 보며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젠가 나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또,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문화유산편에서도 마지막 소주제인 '잃어버린 땅 간도, 잃어서는 안 되는 땅 독도'를 볼 때는 마침 얼마 후에 역사 수행평가에서 우리가 독도 문제에 예민한 이유를 논술하는 것이 나와 그 때 본 것들을 굉장히 요긴하게 써먹었다. 

중간에 시험도 있고 해서 책을 너무 오랫동안 질질 끌면서 읽어서 나중에 좀 의욕이 떨어진 상태로 빨리 읽기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은 탓에 마지막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 다음에는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걸 읽어봐야겠다. 언젠간 나도 우리 역사에 해박해지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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