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말고사 기간 때부터는 정말 쉴틈 없이 바쁘게 지냈던 것 같다. 뭐 학생이 바빠봤자 얼마나 바쁘겠다만 나한테는 정말 바쁘게, 피곤하게 지내온 기간이었다. 기말고사 준비한다고 잠 못자고, 시험 끝나서 쉴 수 있겠다하니 반기문 2차 시험 때문에 현장학습도 못가고 준비하고, 또 그거 끝나니까 토론 대회 단체전 + 개인전으로 한 달에 책 한 권 읽을까 말까한 내가 5일동안 5권을 섭렵하고, 입론지 쓰고, 자료 찾아서 만들고 하느라 매일 새벽 2~3시는 넘어서 잠들고, 또 토론 대회 끝났더니 남도 기행 가야하고, 남도 기행 다녀오자마자 진로독서 동아리 발표회가 있고 발표회 다음날엔 또 2박 3일 성당캠프있고...ㅎ 그래서 어제까지 대략 한 달간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잔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피로가 계속해서 누적되다 보니 잠잠해지던 여드름도 다시 막 올라오고, 조금만 조용해지면 꾸벅꾸벅 졸던 나에게 드디어 꿀 같은 휴식기간이 찾아왔다. 비록 다음주부터 리더십 캠프, 또 그 다음주에는 또 반기문 3차 시험인 국내 캠프라는 3박 4일간의 여정이 시작되겠지만 그 전에 10일 간이라도 푹 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이 기간동안은 딱히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다. 쉬면서 그동안 밀린 강의도 조금 씩 들어두고, 방학 숙제도 미리미리 조금씩 해두려고 생각중이다. 이렇게 들으면 그게 뭐가 쉬는 건가 싶지만 그래봤자 강의 듣고, 방학 숙제 하는데 하루에 2시간 이상은 쓰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남은 시간동안은 읽으려했던 책도 좀 읽고, 뒹굴거리며 휴대폰도 좀 만지고 티비도 보고, 잠도 푹 자면서 낮잠도 또 자고...ㅎ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오늘도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어제 알람을 꺼두고 자길 잘 한 것 같다. 푹 자고 일어나니 좀 개운한 것 같다. 내일부터는 이 정도로 잘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적당히 늦게까지 자다가 할 일 하고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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