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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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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캠프 2차 테스트를 다녀와사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6.07.09 조회수 46
이번 2차 테스트를 치루고 나서 후련함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지난번 1차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으로 합격을 했던 탓인지 교장 선생님의 기대가 굉장히 컸고, 많이 지원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기대가 크고 많은 지원이 따른만큼 솔직히 부담도 많이 됐다. 매주 번거롭게 나를 태우시고 충주를 왔다 갔다 하시고, 면접 대비하라고 자료도 손수 찾아 주시고, 작년에 이 캠프에 다녀왔다는 충원고 언니한테도 직접 학교에 가서 물어보시는 등 정말 많은 걸 해주셨다. 그리고 지난 1차때 4등으로 통과했기 때문에 면 단위 학생들이 아닌 시내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할 뻔 했던 상황에서도 다시 면 단위 학생들과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셔서 합격 할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늘어난만큼 꼭 가야만 할 것 같았고 떨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교장선생님께서도 늘 이번 기회는 따 놓은 당상이라고 뉴욕행 티켓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도 논술만 있으면 부담은 됐어도 크게 긴장을 하지 않았을텐데 자기소개서 30퍼에 면접이 70퍼나 차지하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됐고 불안했다. 난 면접에 아픈 기억이 있다. 제작년 겨울 과학고영재원에 들어가기 위한 2차 평가에서도 면접 때 극도로 긴장한 탓에 충분히 대답 할 수 있는 문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성문제를 제외하고 세 문항 중 두 문항에서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해버리고 나온 것이었다. 그 때 정말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났고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왜 그리도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기를 힘들어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도 면접 때 이런 실수를 저지를까봐 조마조마 했다.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서 도착한 서현중학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내가 시험을 치룰 교실에 찾아 들어가니 전에 베트남 여행에서 봤던 친구들도 있었고 영어캠프에서 만났던 친구도 있었다. 아는 얼굴을 보니 긴장됐던 마음도 잠시 가셨다. 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그것도 잠시였고 다시 긴장한 나머지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인지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지 않는 나이건만 서현중에 있던 4시간 동안 화장실만 3번 갔던 것 같다. 자소서 쓰기 전 전자기기 제출하고 면접번호를 뽑는데 수학선생님과 나의 일찍 끝내고 갔으면 하는 바람과는 다른게 내가 있던 반 총 26명 중에 17번을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이 아닌 것에 감사하며 남은 시간동안 마음을 다스렸다. 마침내 9시 10분 자소서를 쓰는 시간이 되었다. 자소서는 내가 생각했던대로 즉석에서 새로운 주제를 주고 쓰는 것이었다. 글쓰기는 그 전부터 꾸준히 연습해보기도 했고 혼자서 글만 쓰면 되는거니까 무난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았다.  그 후에 약 20분간 휴식 시간을 가지고 1번부터 차례로 면접을 보러 가기 시작했다. 면접은 한글로 된 거 1문제, 영어 1문제는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 5분동안 미리 답변을 어느정도 구상해 놓고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1문제는 즉석에서 보고 답변을 하는 것이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답변하기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면접을 시작하니 긴장 돼서 그랬는지 말을 조금 횡설수설 하고 실수도 좀 한 것 같다. 실수가 생기니 더 긴장돼서 말도 빨라지고 그래서 주어진 시간을 꽤나 남기고 끝나게 되었다. 면접실을 나오니 후련하기도 아쉽기도 하고 여러생각이 많이 들었다. 학교를 나와 선생님께 끝났다고 전화를 드리고 기다리는 동안 아까 이렇게 답할껄 하며 자꾸만 후회가 됐다. 항상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 면접을 할 때보다 좀 더 좋은 답변이 매끄럽게 정리가 되어서 나오는 것 같다. 선생님께 아쉽다고 투덜투덜거리자 선생님께서 그래도 이번 기회가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나중에 대학을 가거나 취업 할 때도 면접을 보게 될텐데 이번에 한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실은 수학선생님과 둘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별로 없어서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점심을 먹는 동안에도 선생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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