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하연이 인지는 어찌어찌해서 시립도서관에서 하는 진로활동 ‘진로독서’ 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3학년 언니들 중에서 3명의 언니들과 함께한다. 첫 번째 날에는 언니들 중에 혜수언니랑 함께 가게 되었다. 준비를 느긋하게 하다가 버스를 놓칠 뻔 했다. 간신히 뛰어가서 버스를 탔지만 버스를 타고 시립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너무 오래 걸려 너무 힘들었다. 더군다나 장날이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많이 타셔서 우리는 한 명도 앉아서 가지 못했다. 나는 멀미를 하고 있는데 사람에 이리저리 치여서 가니 정말로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겨우겨우 시립도서관으로 갔다. 도착해보니 선생님밖에 안 계셨다. 그리고 조금 뒤에 여중 3학년 언니가 오셨다. 그렇게 선생님까지 포함해서 6명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오늘은 첫 번째 수업이라서 특별한 뭔가를 하지는 않았다. 그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어떠한 활동이 있다는 것만 알려주셨다. 그렇게 우리는 1시쯤에 끝났다. 원래는 좀 더 일찍 끝내주신다고 하셨는데, 10월 28일, 29일에 있을 우리학교의 진로독서캠프 문제로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이 많이 넘어갔다. 진로독서캠프에서 1학년 3명, 2학년 3명, 3학년 3명 이렇게 각 학년별로 3명씩 나누어 조를 짜서 3팀을 만들어 조별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 조에는 각 학년별로 1명씩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아직은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우리는 시립 도서관을 빠져나왔다. 1시에 끝나니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서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앞으로의 토론 경기에 대해서 수많은 걱정들을 쏟아냈다. 토론을 할 때 물론 다 힘들 기는 하지만, 그중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반론 준비이다. 내 주장과 근거를 쓰기도 바쁜데, 반대 조가 이런 반론을 한다면 그에 어떻게 대답을 할 것인지를 준비하는 것이다. 6학년 때, 탐구토론을 준비한 적이 있다. 우리는 준비를 열심히 하였기 때문에, 준비는 잘 하였다. 하지만 반론과 평론을 하지 못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런 일을 겪었기에 이번 토론도 별로 자신이 없었다. 저번에 언니들이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멋졌다. 다른 학교 사람들과도 차원이 달랐다. 시골 학교 학생인지도 모르게 느꼈다. 그래서 토론 준비하는 과정이 내게는 엄청난 피로를 쌓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독서토론인 만큼 우리는 직접 책을 읽어서, 입론이나 반론, 최종발언을 할 때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번 독서토론의 도서가 될 ‘행복한 진로학교’는 책이 조금 두껍기도 하고 내용이 많아서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머지 2권의 책은 내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이다. 그래서 이해력이 부족한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처음 하는 것이니깐 그렇게 욕심을 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천천히 배우면서 완벽한 독서토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참에 다른 언니들에게서도 배워볼 것이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서 우리는 바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8시 50분차를 타고 나와서 9시 55분쯤에 도서관에 도착하고, 3시 15분 버스를 타서 집에는 5시 거의 다 되어서 도착하였다. 오늘 한 것은 별로 없는데, 벌써부터 앞날이 막막하고 참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되어 진이 다 빠졌다. 앞으로 잘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겠다. 별로 남지 않은 시간만큼 어서 빨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고 싶다. 내일은 일요일이다. 그냥 푹 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