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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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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어선생님에 대하여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03.21 조회수 25

우리가 중1 이었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국어선생님이 전근을 가시고 새로운 국어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의 첫인상은 좀 깐깐한 과학 선생님 같았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작아 보이는 얼굴과 길고 긴 다리는 놀라움을 넘어 부러움 이였다.

첫 수업을 하기 전부터 선생님은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실까? 힘들고 지루한 국어수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움이 많았다. 선생님과 첫 번째 수업은 당연히 선생님의 소개시간. 선생님의 소개를 들으면서 놀라웠던 점이 있었다. 바로 빠르다는 것이다. 말씀을 하시는데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말을 엄청 빠르게 하셨다.

더 놀라웠던 점은 말씀을 빠르게 하시지만 말씀이 귀에 쏙쏙 박히듯 발음이 매우 정확하셨다. 수업중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목소리 하나로 집중하게 만드셨다.

또 칠판에 글씨를 쓰시면서 소개를 해주셨는데 남자선생님이시니까 당연히 날아다니는 글씨일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의 편견이였다는걸 비웃기라도 하는 듯 동글동글 예쁜 류홍길체였다.

선생님께서는 말씀 하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수업시간 내내 많은 말씀을 하시고 우리에게 읽 기를 시키시고는 너무 재미 없다며 본인이 1인 다역으로 사투리까지 리얼하게 하시며 읽어 주셨다.

국어 선생님이시니까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글쓰기에 대하여 아주 중요하게 보실 것 같아서 요즘 국어 과제 문예창작을 쓸 때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여러번 쓰고 지우고 다른 말로 바꾸어 쓰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문예창작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편하게 쓰라는 말씀을 들어 안심이 되었다.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내주시는 미션들도 정말 재미있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쓰다보면 어떤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서 고민을 많이 하겠되는데

선생님의 주신 미션으로 문예창작을 쓰다 보니 주제에 대한 고민을 안 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선생님과의 1년이 정말 기대되고 국어시간이 기다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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