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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청소년을 위한 양성평등 이야기'를 읽고)
작성자 변해인 등록일 17.09.08 조회수 29

현대 우리 사회에는 우리도 모르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남녀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그냥 살고 있다. 사실은 나또한 자연스럽게 넘겼던 단어들이 남녀 차별적인 발언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이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임을 알게 된 이상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요즘에 이런저런 집단 폭행 문제들이 뉴스에 나오고 있다. 중학생들이 피해자와 가해자인 사건인데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면 요즘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무서워.’ ‘여자들이란.’ 라는 댓글들이 달린다. 이것은 여학생이 아닌 학생의 문제이다. 표면에 들어난 사건들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모두 여자지만 드러나지 않은 폭행 사건들은 더 있고 그것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여자일리는 없다. 이것은 사람 대 사람의 일이지 여자 대 여자의 일이 아니다.

 성차별적인 발언은 이런 폭행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집안에서 일어난다. 방학 때 가족들과 택시운전사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담고 있는 영화이니 만큼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그 시대의 간절함이 찡하게 와 닿았고 너무나도 슬펐다. 가장 감수성이 풍부한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계속해서 울었다. 옆에서 동생도 눈물을 닦았다. 오직 나와 아빠만 울지 않은 채 영화관에 나왔다. 영화관에서 나오고 나서 동생에게 물었다. “너 울었지? 거짓말 하지 마. 너 눈물 닦는 거 다 봤어.”라고 말이다. 하지만 동생은 계속해서 부정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될 만큼 슬펐다. 하지만 동생은 운 게 민망하다는 듯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건 예전부터 아빠가 항상 말씀하셨던 남자는 영화나 드라마 때문에 우는 거 아니야.”의 영향인 것 같다. 보수적인 우리 아빠는 주방에 가는 걸 싫어하신다. 엄마와 아빠가 같이 일하고 들어오면 아빠는 집에서 하는 건 TV를 보는 게 다고 엄마는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가 저녁을 준비하신다. 아빠는 항상 여자가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씀하신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체 어떻게 이런 과정이 자연스럽게 우리 집안에서 그것도 몇 년 동안 일어날까? 이런 과정은 아마 내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이런 남녀 차별 문제를 없애고 싶었다. 항상 가게일과 집안일로 힘들어하시는 엄마를 보면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과연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미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동안 살아오신 것에 익숙하셔서 이것을 고치려고도 문제로 삼으려고도 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년층이나 중년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 초점을 맞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단은 너무나 당연한 양성평등 교육을 하는 것이다. 나도 이미 학교에서 실행하는 양성평등 교육을 받고 있으며 다른 청소년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을 청소년들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이나 직장에 다니는 청년들에게도 실행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 빈번히 남녀차별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동료 직장인들에 의한 성희롱, 성추행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남녀평등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사회에서의 남녀 차별 문제를 없애는 것이다. 회사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던지 알바와 같은 작은 일자리를 구할 때에도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조건을 없애야 한다. 또한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공익광고와 같은 홍보를 계속해서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남녀 차별의 문제점과 양성평등에 대해 머릿속에 새겨줘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이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소수의 사람들부터 시작한다면 머지않아 분명히 남자와 여자의 성적인 차별은 물론 남자와 여자의 능력에 대한 고정관념들이 바꿔져 갈 것이다. 나는 어서 빨리 남자니까!”, “여자잖아.” 하는 성에 대한 틀 박힌 생각으로 남을 대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본연의 모습으로 바라봐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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