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는 작년부터 읽고싶은 책이었다. 영어 선생님도 재밌게 읽으셨다고 하셨고 국어 선생님도 재밌게 읽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 책을 구입하던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마침 독서토론 대상도서로 선정되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먼저 봤다. '택시운전사'와 '소년이 온다'의 공통점은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뤘다는 점이다. 역사 시간 때에는 '이러한 사건이 있고 이런 일이 발생했고 이건 왜 일어났으며 정말 끔찍한 사건이다.'라고 간단히 배웠는데 영상과 글로 접해보니 더 가슴에 와닿았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시민들의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여러 사람들의 관점에서 소설이 전개되는데 확실히 재미있다. 그 시절 광주시민들은 집안의 창문에 이불을 매달았다고 한다. 확실히 영상이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소년이 온다'에서는 1장이 동호라는 아이의 시점에서 시작된다. 중학교 3학년, 키가 작았던 동호는 정대라는 친구가 죽는 것을 목격한 이후로 상무관에서 시신들을 수습하는 일을 돕게 된다.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으로 하루하루 매일같이 들어오는 시신들을 수숩하고, 죽은 사체들의 유족들을 찾아주고, 그 주검들의 영혼을 어떻게든 달래기 우해 초를 밝혀주던 동호는 시신들 사이에서 친구 정대의 처참한 죽음을 떠올리며 괴롭게 하루를 살아간다.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라는 엄마와 돌아가라는 형, 누나들의 말을 무시한채로 동호는 상무관에 남는다. 그 뒤에는 동호의 죽음이 있었고 이렇게 1장이 끝난다. 2장에서는 동호의 친구 정대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3장에서는 겨우 대학에 붙었지만 대학생활에 적응을 못한 은수 누나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대학을 그만두고 출판사에서 검열을 담당했던 은수 누나는 일을 잘 못할때마다 뺨을 맞고 5.18 이후 경찰에 연행되어 끔직한 고문을 받으며 살아갔다. 살아 있다는 것을 치욕스러운 고통으로 여기고 일상을 회복할 수 없는 무력감에 바진다. 다음 장에서는 계속해서 5.18 당시의 상황과 그 후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소설이 끝이 난다. 대체 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실현되게 하려고 하는 국민들을 무력으로 대응해야만 했는지, 고작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키고 구너력을 유지시키기위해 유혈사태를 일으키고 언론을 통제해가며 악행을 일삼았는지 현재의 나는 정말 부끄럽고 민망하다. 앞으로는 제발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역사를 다시 한 번 보고 가슴에 깊게 새겨 똑같은 일이 더 이상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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