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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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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그리고
작성자 조예윤 등록일 17.12.01 조회수 81
열매들 떨어져 간

앙상한 가지 위로

북풍이

참새처럼

촘촘히 내려앉아

움추린

겨울 사이로

봄노래를 뿌려라

 

관절염

마디마다

깊숙히 스며드는

익숙한 신음소리는

중독된

생의 타령

다시는

못 부를 노래

봄의 향연 피어라

 

마른 잎

하나까지

알뜰이 내어준 몸

마지막

체온마저

대지에 내려놓고

부활의

새봄과 함께

초록으로 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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