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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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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지도, 보티 첼리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2.01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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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지도, 인페르노에서 나온 명화이다. 보티첼리의 그림으로 알려져있다.

지옥의 지도는 창조적이며, 신비하다. 그 앞에서 나는 인간의 미개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 그림에 대해서 두렵고 무서운 마음을 이겨내고 다가가 보고 싶었다. 인페르노에서 알게 된 이 명화는 베키오 궁전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간단한 소개를 인터넷에서 퍼 오자면, 보티첼리는 왜 그렇게 단테에게 집착을 했을까부터 궁금해졌다. 단테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 20점 정도라고 들었다. 그런 단테는 베르길리우스 스승과 지옥길과 천국 길과 연옥길을 다녀오는 신곡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의 영향인지 보티첼리는 그에게 집착하게 되었고, 평소의 그의 성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단테를 존경하고 매우 좋아하는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1490년부터 1497년까지 이 지옥의 지도를 그린 보티첼리는 단테에 대한 집착이 워낙 심했기에 아는 지인마저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게 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겠다. 단테는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는 것을,

단테의 일생을 보면, 단테는 피렌체가 고향이지만 추방을 당하게 되는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단테의 인생은 꼬일 대로 꼬였고 거의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단테는 지옥 길을 가게 된다.

단테의 여인인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보티첼리도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옥의 지도는 단테의 신곡이라는 책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저 그의 삶을 이해하면서 그리게 된 그림이다. 이 그림은 정말의 지옥을 그려준 것 같았다.

이 그림에서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지옥의 첫 번째 영역에는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 여기에는 태어나면서 죽은 아기들의 영혼이나 '그림자'뿐 아니라 호메로스, 호라티우스(Horatius), 오비디우스(Ovidius), 소크라테스(Socrates), 플라톤(Platon), 유클리드(Euclid),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us),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등 고대에 훌륭한 업적을 쌓은 위대한 인물들도 섞여 있다. 이들은 서양에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에 태어난 불운으로 온 것이다. 특히 유클리드와 소크라테스와 히포크라테스는 중학생이면 한 번쯤은 들어 봤으리라 알고 있다. 이런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는 이 그림에는, 엄청난 상상력을 추구하게 된다. 사실 이 단계 뒤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갇힌 것이 설명이 되어 있지만, 그 것까지 설명하자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건너 뛸 것이다.

지구의 중심 가까이에 이르면 악마 루시퍼가 땅의 한가운데에 있는 영원히 얼어붙은 얼음에 꼼짝 않고 앉아서 세 명의 대역 죄인인 카시우스(Cassius), 브루투스(Brutus), 유다(Judas)의 머리통을 갉아먹고 있다. 단테는 이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공포 장면으로 묘사한다. 또한 두 명의 도둑이 파충류와 비슷한 생물체로 변하는 과정을 끔찍하게 그리는데, 이 과정에 대한 묘사는 섬뜩하리만치 아주 상세해서 리들리 스콧(Ridley Scott)의 공포영화 에일리언(Alien)과 견줄 만하다.

사실, 유다만 알 뿐이지 다른 사람들은 알 리가 없다. 내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되면 그들 모두를 찾아보려고 한다. 어떠한 이유로 이 지옥의 지도에 갇히게 되었는지 궁금한 탓에 말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베르길리우스와 단테가 떠나는 여행이 기록 된 것이 신곡이다. 그러므로 이 지옥의 지도에도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의 여정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부에 도착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다른 쪽으로 땅의 표면까지 뚫린 긴 통로를 따라 달려야만 한다. 지옥에서 3일 동안 머문 후 단테는 다시 바깥으로 나온다. 이제 그 앞에는 정화(淨化)의 산인 연옥(purgatorium)이 나타난다. 이 지역은 낙원에 들어갈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리지는 않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들은 낙원에 들어가기 위해 특정한 도덕적인 자질을 한 가지씩 길러야만 한다. 형식적으로 보면 아홉 단계의 연옥은 새로운 지옥계를 옮겨놓은 것 같지만 사실 이곳은 모든 것이 지옥과는 판이하다. 이곳의 환경은 따뜻하고 밝으며, 목표가 뚜렷한 순례자들이 행렬을 이루어 부지런히 앞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그들 모두의 목표는 산 정상에 있는 지상낙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오로지 그의 여인을 위한 여정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봐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모두 죄를 짓고 그 벌로 이 곳에 갇힌 것이지만 말이다. 나는 인간으로 너무 무서워졌고, 정말 사악하지 않은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이 무언가가 되었든 말이다.

지옥의 지도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림으로, 앞으로 계속 연구를 할 생각이다. 단테를 연구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무척 많을 것이다. 나는 역사책에 나오는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모든 것을 공부할 것이다. 그 시대의 모든 것을,

그리고 단테의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 나도 지옥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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