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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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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앙성중학교 2학년 1반 6번에게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15 조회수 11
재일아 안녕? 너랑은 추억이 참 많은 것 같아.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아. 좋은 쪽도, 나쁜 쪽도 말이야. 너랑은 오랜 기간 알아왔던 것 같지만 싸운 적은 단 한 번도 없던 것 같아. 내가 아는 재일이는 공부도 잘하고(특히 수학쪽) 그리고 달리기는 말 안해도 알 것 같고 또 얼굴도 작고 어렸을 때 백옥같은 피부였고 그리고 등등 팔방미인인 것 같아. 너를 닮고 싶어. 그리고 컴퓨터도 잘 다루고 그리고 영어 부분 쪽으로는 엄청 뛰어난 것 같아. 그리고 여전히 수다쟁이고 잘 삐지고 말이야 ㅋㅋ 너랑 함께 한 추억은 대부분 영어학원도 차지하는 것 같고 6학년 때 내가 너 뒷자리 앉으면서 그 때부터 엄청나게 친해진 것 같아. 이유는 모르겠는데 진짜 쓸데없는 이야기 많이 한 것 같아. 그래도 지금 추억으로 남았다면 다행이고 ㅎㅋ 아 그리고 재일이는 인기가 많은 것 같아 그 이유가 착하고 여자애들이랑도 잘 맞아서 그런 것 같아. 내가 너를 오래 봐왔다고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 할 수 는 없지만 내가 봐왔던 재일이는 정말 착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인 것 같아. 가끔가다 장난도 많이 치고 말이야. 그럴 때 마다 어떻게 받아줘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내가 너한테 제일 궁금한 건 나중에 커서 너가 어떤 직업을 가질까에 관한 거야. 지금 너는 꿈을 프로그래머 쪽으로 생각하고 있듯이 그 꿈 잃지 말고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 어떤 길이든간에 너만 행복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는 너를 끝까지 응원하고 싶어. 그리고 내가 아는 재일이는 승부욕이 강하고 웃을 때도 가끔이 아니라 매우 많이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을 보아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은데 도대체 성격이 내성적인 건지 아니면 외향적인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어찌되었던 성격은 누구보다 충분히 매력적이니까 너는 뭘하든 잘할 것 같아. 고등학교는 어디로 갈 지 나도 모르겠지만 중학교 졸업하면 거의 못 볼 것 같아. 같은 고등학교를 가지 않는다면 말이야. 사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초등학생부터 알아왔던 친구들을 잃는 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는 않아. 그런 친구 중엔 물론 너가 포함되어 있어. 아무튼 고등학교가서도 공부 열심히 할 것이라 믿으니까 나 절대 실망 시키지 말고, 동창회 때 멋진 모습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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