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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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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무렵 누군가-수수께끼가 가득 을 읽고
작성자 박지영 등록일 17.11.15 조회수 152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좋아라하는 소설가분들 중 한 분이다. 공허한 십자가를 비롯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등 유명한 추리 소설을 구성하셨다. 워낙 많고 시간도 없어서 다 읽지는 못했지만, 되도록 많이 읽고 싶다. 그 무렵 누군가라는 책은 단편 소설이 3개가 모인 책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첫번째 소설인 수수께끼가 가득이라는 단편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인 쓰다 야요이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 물론 남자친구도 있다. 남자친구는 돈도 많이 벌고 꽤 괜찮은 편이지만 야요이는 그럭 저럭 사랑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별을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야요이가 수영장에서 그의 남자친구인 기타자와 다카노리를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야요이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의 집에 들리기를 결심했다. 그녀는 그의 집에 들러서 그를 확인해 보는 겸 그녀가 그에게서 받은 아파트 열쇠를 돌려주기로 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다행히도 다카노리는 집 안에 있었다. 다만 죽은 채로 말이다.
이 모든 상황이 꿈만 같은 그녀는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다. 나같아도 그럴 것이다. 만약에 내가 사랑하지도 않는 연인이 오늘 헤어질 것이라고 결심했던 그 연인이 죽어서 내가 최초로 발견했다면 그 누가 황당하지 않을 수 없을까? 나 같았더라면 정말 어이가 없었을 것 같다. 딱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죽음이 다가왔다면 그걸 나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울기에는 그 이유를 모르겠고 ( 인간의 죽음 자체가 슬프다고 느끼는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그 이유를 알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너무 담담하게 있다간 사귀는 사이가 맞았냐고 오해를 받을 수 있을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후자가 나을 듯 하다. 어차피 사귀는 사이였지만 오늘 헤어지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쓰다 야요이의 사랑하지 않았던 연인인 다카와리는 세상을 떠났다. 더 기이한 것은 그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당연히 야요이는 용의자 중 한명이다. 딱 적합한 조건이었다. 아파트 열쇠도 가지고 있었고 시체를 제일 먼저 발견하였고 게다가 연인이라니, 너무 적합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 이유가 없었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냥 사랑하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소중하지 않은 존재이지만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치는 인정받는 존재라는 소리이다. 그래서 야요이는 다카와리를 죽일 이유가 없었다. 어찌 되었든 야요이는 용의자 중 한명이 되었고 엄청나게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
이 사건의 단서 라고는 단지 다카와리가 매직으로 쓴 알파벳 A 뿐이었다. 그것이 오로지 하나의 단서였다. 그렇게  모든 사람의 관심이 쏠린 야요이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렇게 내내 그 사건에 시달려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요이에게 뜻 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그녀는 그냥 책을 읽고 있었다.(사실 그녀는 너무 두렵고 무서워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하려고 한 최대의 노력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그는 자신을 비토 시게히사라고 부르라고 했다. 마치 진짜 이름이 아닌 것 처럼 말이다. 아무튼 비토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고 다타와리와 동창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다카와리에 대한 사건이 실마리가 보이거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게 된다면 같이 공유하자고 제안을 했다. 야요이는 순간 동의를 했지만 자신이 지금 무슨 상황을 겪고 있는지 어떤 요청에 대한 대답을 했는지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카와리의 장례장에 갔다. 다카와리의 관이 보이고 그 주변에는 나카세 사장과 그의 딸로 보이는 여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나카세 사장의 장남인 마사유키도 있었다. 야요이의 추측컨대 딸로 보이는 여자는 둘째 딸인 히로에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야요이와 나카세 사장과 다콰와리는 인연이 있었다. 야요이의 직업은 통역사인데 나카세 사장이 통역이 필요할 때면 야요이를 종종 부르곤 했다. 그래서 야요이와 나카세 사장과는 인연이 있었다. 그리고 다카와리와는 다카와리의 아버지의 친구가 나카세 사장이었기 때문에 다카와리는 나카세 사장의 집을 종종 드나들곤 했다. 아무튼 그래서 장례식은 무사히 마쳤다. 장례식장을 나오는 길에 어떤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자신은 나카세 사장의 비서인 가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야요이에게 엄청나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유는 그녀가 이번 사건에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는 이유였다. 그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나카세 사장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유언장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사장이 된 것이 나 혼자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음에 재산을 친척들에게도 나누어줄 것을 다짐했다.(물론 자식들이 유산 상속에만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빨리 죽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는것에 대해 맥이 빠졌다는 것도 물론 이유에 포함된다.) 그래서 그는 재산을 친척들에게도 나누어 주려고 했다. 친척들과 장남 마사유키와 둘째 히로에에게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일이 발생한다. 갑자기 하타케야마 기요미라는 , 나카세 사장의 숨겨진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인이 나타난 것이다. 그 여인은 야요이가 장례식장에서 히로에인 줄 알았던 아름다웠던 여성이었다. 아무튼 히로에는 자신이 다카와리의 막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카세 사장은 긴가민가한다. 왜냐하면 실제 사랑했던 여인은 있었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은 들은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카세 사장은 고민을 한다. 그래서 기요미가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쓸 유언장과 거짓이라면 활용할 유언장인 총 2개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먼저 쓴 유언장은 친척들과 두 남매에게 유산을 상속하겠다라는 내용이고 후에 쓴 유언장은 3남매에게만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이 바로 후에 쓴 유언장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가메다는 그 유언장을 가타노리를 시켜 훔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후의 유언장보다 전의 유언장이 있으면 더 유리한 사람이 훔치라고 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훔친 다카노리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메다 비서는 야요이에게 유언장을 찾아 줄 것을 요구했고 야요이는 승낙했다.
단서 A 매직 비토 시게히사 장례식 
아직 이 단편소설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 이 소설은 함정도 많고 정말 생각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나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 글의 범인은 아마 일본 사람인 것 같다. 왜냐하면 정답은 일본어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역시 그 사람이다.
나는 이 소설을 읽고 또 한번 소름을 느꼈다. 공허한 십자가 에서는 아이를 죽인, 낙태를 한 사람들도 살인마가 된다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개념을 살려 소름을 끼치게 하였다. 내 관점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많이 말이다. 추리 소설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머리를 정말 많이 쓴다. 그래서 인지 이 소설을 읽고도 정말 많이 머리를 쓴 것 같다. 그래도 좋았다. 공부 한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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