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정도로 똑똑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만들어준 영화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지라 뭔가, 더욱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사업은 되도록이면 같이 하면 안 좋다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영화인 것 같았다. 물론 영화만 보고 그 사람이 살아 온 인생을 평가하면 안 좋겠지만, 나는 주커버그를 세상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었던 그런, 연결고리라고 평가하고 싶었다. 물론 그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세상은 나름 각자 스스로 잘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다들 어떤방식으로 살고, 누가 누구에게 관심이 있고 내 활동을 여러사람한테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앱은 그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주커버그를 세상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보듯이, 영화를 감상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이 똑똑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어를 내뱉는 속도가 너무 남다르게 빨라서 당황도 했다. 그리고 컴퓨터 용어들이 계속 나오고, 수학적인 그런 논설도 나와서 사실 당황했다. 멋있긴 했지만, 컴퓨터에 관심이 없거나 수학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엔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다. 컴퓨터에 대해 더 많이 알고보면 훨신 재미있을 영화인 것 같았다.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여자친구와 사소한 다툼덕분이라니, 나로서는 현실에 와닿지 않았다. 작정하고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노력해도, 몇 년이 걸릴 바닥에 마크는 그것을 불과 몇 개월만에 이룬 것으로 나온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일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의사소통기구로 발전하고 지금도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믿기지 않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인데, 내 느낌은 뭔가 판타지 소설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람의 두뇌가 어느정도까지 활용가능한지 알려주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묘미는 , 그런 어려운 내용들 중 사업을 하면서 인간의 배신과 대인관계 능력이 확실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업을 하면서, 물론 자신의 의견과 충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히 있다고 본다. 나는 이 점에서 사회의 위대함과 심각성과 공포를 느꼈다. 한 웹사이트의 사장이나 한 회사의 회장들은 자신의 의견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아무리 의리가 있다고 한들, 그들과 의견이 대립되는 사람들을 억지로 설득시켜 끝까지 같이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소셜 네트워크인 것 같다. 사회의 단호함을 알고, 나중에 내가 사회에 나갔을 때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당연히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멋있었다. 왜냐면 과정이 어떠한들 결과는 대성공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결과다. 예를 들자면, 학교에서도 공부를 아주 못했던 A가 갑자기 1등을 한다고 친다. 그러면 사람들은 A가 노력한 과정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결과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결과를 알고, A에게 과정을 묻지 않고 대부분은 추측을 하기 나름이다. 친구 시험지의 답을 본 것이 아닐까, 찍은 것이 아닐까, 선생님의 부정 행위는 아닐까, 답지를 미리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여러가지의 추측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들은 오로지 추측일 뿐이다. 과정도 중요한 이 사회는 결과만 본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러한 사회를 고려해서 자신의 친구, 또는 가족도 성공을 위해 무시한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정말 사업가로서는 멋있었다. 세상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그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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