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수 안녕! 나 세경이야. 나 지금 내가 한번 쯤은 고맙다고 생각해본 애들한테 전부 편지를 쓰고있어. 너한테는 항상 고마워하고 있고! 오늘도 나 샌드위치 사줬지~ 잘 먹었다. 현수한테는 항상 고마운 일이 많이 생기는 만큼 미안해야할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 너는 좀 당황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애정표현이 좀 격해서.. 여자애들도 못 견딘단다. 그만큼 너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거지~ 우리 본지 이제 몇년이나 지났어!! 엄청 많이 지났으니까 말이야, 해군이 되고 싶다던 현수야! 정말 학교를 부산으로 가게 된다면, 꼭 만나러 갈게! 너는 참 성실하고 남 도와주는 거 좋아하고 또 순한 점이 정말 좋으니까, 그거 잘 이용해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너는 그래도 꿈이 있어서 부럽다. 나는 꿈이 없어. 없어졌어. 그래도 뭐 열심히 살면 되겠지 뭐 그치? 현수 공부도 열심히하고 특히 과학 때 대답 잘하는 과학 천재니까 다른 것도 열심히 도전하면 잘 될 거야. 힘내고 항상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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