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안녕! 나는 세경이야. 재일이 너한테 편지 쓴 건 이번이 두번째야, 아 그건 편지라고 하기엔 그런가? 쨌든 너에 대한 이야기는 두번째로 쓰는 거야. 엄청나지? 그때는 과제여서 꾸역꾸역 쓴 거고 지금은 내가 쓰고싶어서 쓰는 거니까 엄청 정성들여서 쓸 거야. 재일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잘 커준 케이스라고 생각해 나는! 너 어렸을 때 사진 너무 귀엽더라... 그 때 너 별명 수다맨이었을 때. 지금도 말은 많은데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널 요즘에 많이 못 봤어... 그래도 너는 말 많은 게 매력이고 장점이야, 너가 말수 적어지면 되게 이상해. 그리고 너 말도 참 웃기게 해. 방금 너 문예창작 쓴 거 보고 왔어. 너 글도 되게 잘 쓴다. 너도 여러방면에 능숙한 것 같아. 미술, 체육, 공부, 컴퓨터 같은 거? 음악 쪽엔 좀 흥미가 없어보이지만 그렇다면 뭐 자신의 길이 아닌 거지! 너도 나중에 커서 뭐가 될지 참 기대 돼! 고등학교 가면 연락이 끊길 것 같지만 말이야 동창회는 나오겠지? 그때도 말이 많았으면 좋겠다. 재일! 넌 정말 모든지 잘하니까 꼭 자기랑 맞는 길 찾아서 가길 바란다! 행복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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