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너무 두꺼워서 아직 다 읽지도 못했다. 이 책을 읽다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읽었더니, 진짜 각 나라의 색깔이 너무 잘 묻어있어서 놀랐다. 근데 확실히 나는 일본의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긴 하지만, 그건 일단 접어두고, 이 책은 다 읽지는 못했는데 어쩌다 결말을 봐버려서.. 이 책은 굉장히 슬픈 책인 것 같다. 앞의 내용은 뭐 유쾌한 분위기였는데 결말을 보고나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스포일러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좀 하자면, 할머니가 굉장히 할 말 다 하시고, 막말도 하시고 그런 성격이신데 손녀를 굉장히 아끼신다. 그런데 할머니가 암에 걸려서 돌아가시게 됐다. 아마 그럴 거다. 그리고 할머니가 손녀에게 편지를 썼는데, 다 틀린 맞춤법으로 손녀가 최고라는 그런 말들을 해주시는데 좀 뭉클했다.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으면 울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외할머니가 자주 생각 났는데,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이렇게 감동적이게 비춰져서... 진짜 울었을 거다 아마. 이 글을 쓴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는 오베라는 남자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잘 쓰는 것 같다. 나도 이런 명작을 한번 써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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