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녕! 1학년한테 편지 쓰는 건 너가 처음이야. 왜냐면 너는 나한테 특별하니까! 민주는 초등학교 때 부터 인사성도 좋고 엄청 바르고 해맑은 아이였잖아! 나도 그런 너가 엄청 좋았어, 말할 때 재밌기도 했고. 그리고 너, 공부 엄청 잘하잖아 민주야. 그런데 너가, 그 많은 문제 중에 하나 틀렸다고 엄청 자책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마다 마음 아파... 물론 그거보다 더 많이 틀린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해서 그런 거도 있지만 민주야, 하나 틀렸다고 자책하는 건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자신감이 없어지면, 스스로 공부를 할 힘 조차, 꿈을 꿀 용기 조차 나지 않게 돼. 엄청 안 좋은 거지, 그치. 그래서 그건 좀 안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해. 뭐 물론 너 입장에서 그러는 건 이해가 가는데, 너무 심하게 자책하지말고. 항상 그랬던 것 처럼 해맑게 웃고 다니고! 너가 웃고 다니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알지?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 처음 중간고사... 부담 엄청되겠다, 그치? 나도 그랬었는데. 민주는 혼자서도 잘할 거라고 믿어 나는. 민주야 화이팅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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