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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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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아에게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11.17 조회수 13
설아 안녕~ 나는 세경이야. 너한테 벌써 편지를 두개나 썼어! 그것도 일년에 두번! 설아한테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할까봐 걱정되는데, 그래도 써볼게! 설아야, 널 보면 아직도 난 너랑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나! 그때도 지금도 너는 환하게 웃어주고 있어서 너무 좋아. 그때는 너가 엄청나게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어서 엄청 부러웠어. 그 때는 별로 크게 부럽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엄청 부러운 거였네. 근데 지금 바뀌었다고 들었어. 나도 꿈이 바뀌었는데, 엄청 혼란스럽더라고. 너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설아는 유일하게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하는 애야! 지영이랑도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하긴 하는데, 지금은 너가 주인공이니까. 나는 근데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할 수 있어서 좋아. 뭔가 나만 상담 받는 입장이라서, 너한테 기대는 느낌도 안 들고, 그냥 서로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는 느낌이라서 편해. 너한테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말야. 어쨌든 나랑 항상 이야기 해줘서 고맙고, 항상 고등학교 어디가지? 라는 말을 많이하는데 그에 대한 해답을 못줘서 미안한 마음을 좀 가지고 있어. 설아는 어딜가든 잘 적응하고, 잘할 수 있을 거야. 너무 미래를 두려워하진 말고! 화이팅이야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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