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용포제의 추억이 떠올라서 써본다. 우리가 10월 말? 쯔음에 용포제를 진행하였는데, 사실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기억 저편에 꽁꽁 숨겨놓았다. 그래도 나는 이번 용포제에서 특별한 일을 진행했다는 점이 너무나도 특별했고, 재밌었기에 잊지 않고 있었다! 나, 나영이, 지영이, 은환이, 서령이는 미술부 자체 부스를 열었다. 처음에는 그냥 부스를 열어서 즐거움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무엇을 할 지 딱히 생각이 나질 않았다. 결국에는 페이스 페인팅을 하자는 의견에 맞추어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페이스 페인팅 연습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 용포제는 너무 빨리 다가와서 좀 조급했었다. 그래도 우리는 야간수업 시간을 빌려서 풍선도 만들고, 페이스 페인팅 연습도 하였다. 서로의 손과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서 슬펐다. 그래도 결과는 잘 나와서 뿌듯했다. 그리고 용포제 전날 리허설 때, 우리는 나름 인기가 많았었다. 그래서 엄청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이 난다. 그림을 망치면 상대방에게 실례라는 생각과 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용포제 당일에는, 우리 부스에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좀 놀 수 있었다. 그리고 용포제하면 부스 말고도 무대가 있었는데, 나는 무대도 올라가고, 미스용포도 도와주었다. 화장을 시켜주는데 남자애들이라 조금 낯설어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내가 화장시킨 애가 무대에 올라가서 잘해주니까 기뻤다. 이번 용포제는 재밌었지만, 재미보다는 보람을 더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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