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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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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에게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11.16 조회수 10
예지야 안녕? 나 세경이야! 내가 사실은 말야, 지영이가 애들한테 편지를 쓰는 걸 보게 됐는데 우리가 언제 이렇게 편지를 써볼까 싶은 생각에 내가 애들한테 쓰기로 했어. 써준 애들 말고 일단은 안 쓴 애들부터 말야.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될까하고. 예지랑은 본지 얼마 안 됐는데 정말 10년 째 보는 것 같아. 푸근하고 정도 많고 귀여운 예지씨! 예지는 나중에 뭐가 되고싶은지도 못 들어봤네. 우리 제법 진지한 얘기는 한 적이 없잖아. 그치?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어, 나는 너랑 내가 만나면서 얼마나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가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그렇게 따지자면 지금 내 기준에 완전 만족하고 있어요~ 예지랑 알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 예지야 난 너가 성실한 모습 보여줄 때마다 놀랍고 존경스러워. 너는 항상 영어번역도 꼬박꼬박 올리는데, 야간수업을 하면서도 빠지지 않고 올리는 거 보면 참 부럽고 신기하다. 그리고 청소도 말야, 항상 자기 맡은 일은 열심히 하는 거 너무 보기 좋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는 예지 너가 내 휴식처라고 생각해 왔는데, 너한테 은근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 너도 나랑 같은 늦둥이고, 막내라서 공감대가 형성될 때마다 기뻐! 예지씨 우리 남은 일년도 많은 얘기 나누고~ 졸업하고 나서도 많이 연락해! 나는 너 진짜로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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