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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느끼게 된 것이 있는데, 사람은 참 이기적이다. 어제 일어난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 되는 바람에 여라사람이 자기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중인데, 다들 놀랍도록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 한다. 수능이 연기 되는 것은 일단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부담감과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능 날짜에 맞추어 세워놓았던 계획을 다 취소하거나 나중으로 밀어버려야 하는 상황이 된 거다. 또 군대에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여 수능을 준비하고, 수능날짜에 맞춰 휴가를 냈다는데 수능이 연기되어서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다. 사람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누가, 어떻게 위로하고 보상해줄까? 수능을 미룬 것 자체에 대해서는 그냥 수긍해야하는 부분일테지만, 이 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웃겼다. 학교가 쉬지 않아서 아쉽다는 사람도 있었다. 정말, 정말로 이기적이지 않은가? 그렇지만, 나는 모두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사람은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람은 모두 근본적으로 생존에 매달려 산다. 자신이 생존하길 원하고, 생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기적이게 되버린 것이고. 이번 포항 지진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됐다. 이 일은 나중에 커서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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