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8월 11일 부터 1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했다. 바로 은환, 지영, 나영과 함께 말이다! 제주도 여행 1일차에는 사실 별거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비행기 예약을 좀 촉박하게 한 탓에 비행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좀 늦은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하하하! 그래도 나는 마냥 즐거웠다. 사실 마냥 즐거웠던 건 아니고... 그 전까지 했던 꿈사다리의 여운을 안은 채 제주도로 출발했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나영이네 이모를 기다리는데 우리 옆으로 양현석이 지나갔다. 우리는 신기해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불쌍했다. 그리고는 이모의 차에 탔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나영이 이모님에게 신세 좀 지기로 했다. 사실 너무 많이 진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지만... 차에 타서, 바깥구경도 하고 그러는데 제주도의 하늘이 진짜 예뻤다. 나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요 며칠간은 예쁜 하늘을 보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제주도에 가서 훨씬 예쁜 구름들을 봤으니 상관은 없다. 경치 구경 실컷하고 나서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맛있었다. 양념장도 특이한 걸 주고, 어쨌든 뭔가 특별했다. 이 특별함이 앙성에도 있었음 좋으련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갔다. 그리고 집 주변을 산책할 겸 나가서 둘러보았는데 별 거 아닌 풍경도 예뻤다.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하니까, 여행을 가면 모든지 다 예뻐보인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은 그게 맞는 것 같다. 근데 앙성은 조금.. 풍경이 안 예쁜 느낌이 있기도 하지 않은가...? 여행을 가면 뭐든 예뻐 보인다... 되게 소중한 말 같다. 그냥 별 거 아닌데, 너무 좋은 말이라서 여행할 때마다 이 말을 잘 새기고 가면 어느 곳을 가든 행복할 것 같다. 산책을 하고 편의점에서 먹을 것 좀 사가기로 했는데, 제주도에서 gs25만 계속 본 것 같다. 그 편의점만 잔뜩 있는 것일까... 뭐, 그곳에는 워낙 먹을 것이 다양하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 편의점도 갔다가, 다시 집으로 갔다. 첫날인데도 약간 피곤한 것 같았는데, 나는 원래 자주 피곤함을 느끼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 글을 3개월만에 건들여본다. 첫날 일기만 써놓았는데, 일부러 여기까지만 쓴 것인지... 나중에 쓴다고 급하게 마무리 지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제주도에 가서 많은 추억, 많은 사진,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남기고, 공유하였다. 제주도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그건 아마 정말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지금 그때를 떠올려보니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나여이네 이모님께 상당히 실례를 져서, 죄송하다는 마음도 항상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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