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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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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07.11 조회수 17

 나는 비염이 있다. 비염은 코안의 염증을 말한다. 그리고 비염은 비루,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나는 코가 막히고는 한다. 솔직히 비염이야 아주 흔한 질병이다. 내가 비염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열에 일곱 정도는 자신 또한 비염이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나는 좀 정도가 심했다. 일상생활에 아주 큰 방해를 줄 만큼 코가 괴로웠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병원엘 갔다. 비염이 심하니 시술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의사선생님 께서는 내가 아직 어리니까, 주사를 맞고 간단한 시술만 하고 끝내셨다고 하셨다. 그렇게 몇년동안 잠잠해졌던 비염 증세가 요즘 들어 다시 니타나고 있어서 내겐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 결국 이번에도 병원으로 갔다. 비염이 더 심해져서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일단 아직 나는 다음날 학교를 가야기에 상담만 받고 병원을 나왔다. 아, 그리고 주사도 맞았다. 치료제 같은 거였다. 엄마께서는, 이 주사를 맞고도 심하면 수술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는 약간 망설여지기 시작했다. 수술을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수술비가 생각보다는 비싸진 않지만 그래도 그게 땅 파면 나오는 게 아니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몇년 뒤에 또 나타날지도 모르는 이 비염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정확히 수술을 하자고 한 것은 아니지만, 별로 엄청 하고 싶지는 않다. 코의 상태가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지금 너무 복잡한 문제점들이 꼬여있다. 비염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왜 나에게 찾아와서 이런 고통을 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 1204번은 하는 것 같다. 비염이 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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