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다로 놀러갔다. 장소는 내가 자주 갔었던 강원도였다. 사천 해변과 경포대를 간다고 하기에 이름이 낯설어 처음 가는 곳인가 했지만 직접 가보니 자주 갔던 곳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강원도를 자주 갔었는데 중학생이 되고나서는 잘 가지 못하였다. 아무래도 가족 전체가 바빠진 탓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느슨해진 기분이라 가족끼리 산책도 많이 가는 편이다. 그렇게 여유가 생겨 강원도도 가게 되었고. 강원도 강릉, 고향인 동해만큼이나 익숙한 곳. 근 몇년간 못 왔다고 나름 바뀐 곳들도 있었다. 사천 해변에 갈 때면 늘 가던 물회 집이 있었는데, 그곳 역시 리모델링을 했더라. 좀 아쉽기는 했었다. 그렇게 새로 바뀐 물회 집에서 물회를 먹고, 사천 해변에서 경치를 구경하려 했으나 사천 해변의 경치가 영... 좋지 않았다. 날씨가 조금 흐린 탓이었을까. 아니, 원래 나는 사천 해변에 경치를 기대하지 않는다. 가족 모두가 오직 물회만 먹으러 온 분위기였기에... 그렇게 사천 해변 다음, 경포대로 출발했다. 경포대는 지나치기만 했지 안으로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갔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경포대를 기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강릉 경치가 반할 정도로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내게 그 말을 해준 사람이 바다를 매우 좋아하니까 일단 믿어본 것이다. 경포대는 역시 아름다웠었다. 나도 원래 바다를 좋아하는 데다가, 오랜만에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면 비가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엔 집으로 돌아갔다. 앞으로도 더 많은 바다를 보러 다니고 싶다. 나는 동해만 가봤지, 서해와 남해는 자주 가지 못해서 여러 곳을 더 다녀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