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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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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작성자 김세경 등록일 17.03.13 조회수 32

 오늘 청소를 하다 비염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비염이 심해 시술을 받았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는데 돌이켜보니 어느새 3,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거였다. 정말 눈깜짝 떴더니 중학생이 된 것 같았다. 나의 시간은 급류에 휩쓸려 간 것일까, 하는 시시한 생각이 떠오르면서 새삼 세월을 인식하게 됐다. 나는 항상 어리고, 또 느린시간 속에서 추억도 별로 없는 어린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제와 보니 나는 소중하고도 빠르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꽤 많은 15년이라는 시간에 머물러있는 사람이었다. 마치 어제 일 같았던 것들이 세어보면 4,5년이 지나있었다.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어른이 될까 속상하기도 하다. 나는 언제 중학교를 갈까, 하던 내가 벌써 중학교 2학년이라니 참 웃기다. 내가 2년 뒤에 고등학교를 간다고 생각하니까 시간이 참 빠르게 가는 것 같다. 사실 15살이라는 것도 어색하다. 진짜 내가 기대하던 내일도 오늘이 되고 오늘은 어제가 되고, 이 말이 확 와닿는다. 앞으로 고등학교를 가고 진로를 명확히 하고 내 자신을 믿으며 취업준비를 할 생각에 막막하다. 그렇지만 그때만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이 있다고 내 자신을 속여가며 살아가고 있다. 아직 나는 나에 대한 믿음이 없고 자신이 없는지라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는 꼭 바뀌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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