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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절대 편견을 갖지 말라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6.12 조회수 307

남과 비교, 형제간 차별하면
부메랑처럼 부모에게 돌아와


나는 내 자녀에게 어떤 부모인가?

옳고 바른 부모인가? 아니면 무늬만 부모인가? 또 묻는다. 자랑스러운 부모인가? 아니면 부끄러운 부모인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씩 뒤돌아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반대로, 우리는 어떠한 자녀를 원하는가? 아마도 지(知), 정(情), 의(意)를 균형 있게 갖춘 전인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바랄 것이다. 이렇게 좋은 인재로 자라나도록 자녀를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 부모도 ‘좋은 부모의 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럼 좋은 부모의 상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일까?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엄마들과 대화와 상담을 하면서 좋은 부모의 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몇 가지 생각해본다.

첫째, 편견이 없는 부모이다. 옛말에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라는 속담도 있는데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의외로 엄마들이 자신도 모르게 자녀들을 차별하는 경우가 놀랄 정도로 많다. 한 아이는 보기만 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환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다가도 한 아이는 누굴 닮아서 하는 짓마다 왜 그러냐며 인상이 찌푸려진다. 물론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행동에 대해 편견이 생겨 아이는 무엇을 하든지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버린다. 들여다보면 너무나 괜찮은 아이임에도 말이다. 자녀들 마음속에 반항심과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 중 가장 큰 하나는 바로 남과의 비교이며, 형제간 차별이다. 편견과 차별의 상처는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어서도 그 흔적이 남아 지워지지 않으며 부메랑처럼 부모에게 되돌아온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들은 깨달아야 한다. 마음속에 내 아이들을 차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자녀를 어떠한 상황이든지 포기하지 않는 부모다. 부모도 지칠 때가 있다.

왜 유독 우리 아이만 공부를 안 하고 방황하며 날 힘들게 하는지, 공부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 더는 어쩌지 못하겠다며 ‘포기 선언’을 한다. 자녀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었으니 부모 원망은 하지 말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나중에 돌아오는 것은 “엄마 그때 나한테 더 공부하라고 하지 그랬어요. 나에게 해준 게 뭐예요”라는 원망뿐이다.

공부란 아무리 비싼 사교육을 시킨다 해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그러나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을 알게 되면 빠르게 흡수한다. 언제라도 그 기회를 자녀에게 주기 위해 우리 엄마들은 지쳐도 포기하지 말고 아이의 마음 문을 두드려야 한다.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도 역전할 기회가 있는 게 공부다. 자녀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함께 가는 부모가 돼야 한다.

셋째, 자녀에게 감사할 줄 아는 부모다.

사람 됨됨이를 일컬어 좋은 사람을 찾는다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자녀를 좋은 사람으로 키우려면 감사 할 줄 아는 자녀로 키우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 자녀는 우리에게 찾아온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그 기쁨의 선물을 항상 소중히 다루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키워낸다면 내 아이는 그 마음을 물려받아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넷째, 자녀에게 감동을 주는 부모다. 부모님들이 전해주는 감동적인 행동은 자녀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며, 우리 자녀들의 인생을 바꾸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다섯째,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하는 부모다. 부모들도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자녀들에게 한 단계, 한 단계마다 비전 제시를 하며, 내 자녀가 비상할 수 있도록, 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희망과 열정을 깨우는 부모가 바로 이 시대의 가장 현명한 부모의 상이 아닌가 싶다. 오늘로 ‘엄마표 공부법’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하여 주시고 격려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민숙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 교육하기/공부하기> 수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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