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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양심적 아이가 성공한다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6.12 조회수 330
우리 사회는 서로 신뢰하지 못해서 많은 비용을 치른다. 그 이유는 불신이다. 이 불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불신은 ‘부정성’이다. 이 부정성은 카메라와 달리 인간은 외부의 정보나 사건을 받아들일 때 자아라는 필터를 통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중심 상담의 창시자인 칼 로저스는 인간의 자아인식이 성격을 설명한다고 보았다.

의식이 낮아서 부정성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은 부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교적 높은 의식에서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격의 장단점 중 장점을 발휘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가길 원한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슬퍼하거나 분노한다.

미국이 9·11테러 사건을 복수라는 선택, 즉 전쟁 대신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면 세계 질서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5살 때 부모가 누나에겐 사탕을 주고 자신에게 주지 않은 경험이 평생의 상처가 되어 남은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때의 상처가 모든 관련 경험을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게 만들어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방해할 수도 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좌우 대립이 심각하다. 대신 좌우가 서로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양심을 돌아보며 의식의 수준을 올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거 직업이 정치인인 학부모를 코칭하면서 들었던 이야기다. 그 학부모는 “단순히 표를 의식한 정책보다는 더 높은 의식수준에서 만든 정책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노예 해방은 높은 의식의 정책이었다. 간디의 비폭력 투쟁으로 대표되는 인도의 독립운동 의식이 군사력이 막강했던 영국군보다 더 강했다.

미국의 자아초월심리학자인 켄 윌버는 의식의 성장을 7단계로 설명한다. 1~3단계는 음식, 섹스, 힘에 관련된 것으로 자기중심적 의식 단계다. 여기서 성장하면 4~5단계가 되는데, 이성적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을 하는 단계다. 6~7단계로 가면 주로 세속적, 세상적인 관심이 줄고 영적인 부분에 눈뜨면서 우주적인 의식 단계로 발전한다.

인본주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이론을 보면 1단계 생리적 욕구 단계를 거쳐 안전의 욕구로 상승 이동한다. 이어 3단계는 소속의 요구로 켄 윌버의 5단계와 겹친다. 소속의 욕구가 충족된 인간은 존경의 욕구인 성취 욕구로 나간다.

이 성취 욕구는 자신에 대한 평가와 남에 대한 평가로 나뉜다. 사람들은 대개 남에 대한 평가 욕구가 높은 관계로 큰 차, 큰 아파트, 적성에 맞지 않지만 타인 기준(세상 기준)으로 볼 때 잘나가는 직업과 전공학과를 정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로런스 콜버그의 이론 역시 의식의 발전 단계를 잘 설명한다.

콜버그의 도덕 발전 6단계를 ‘자녀가 공부해야하는 이유’의 발전 6단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엄마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공부한다. ②엄마에게 칭찬, 상을 받으려 공부한다. ③모든 사람에게 착한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공부한다. ④처음으로 양심과 가책 등을 느끼며 도덕을 지키고 스스로 공부한다. ⑤나와 세상을 위해 공부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⑥자신이 공부해서 세상에 기여하고 이런 삶이 가치 있다는 점을 자각한다.

대부분의 경우 1~2단계(도덕적 발전의 보통 이하 수준)는 9살까지 완성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0살 이후가 되어야 비로소 마지막 두 단계에 도달한다.

조기원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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