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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딱 맞는 리더십을 사용하자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5.15 조회수 258
자녀가 둘만 돼도 한 아이와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손발이 잘 맞는 느낌이 드는데 다른 아이와는 서툴고 힘들다. 그래서 자꾸 마음과 다르게 갈등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도와주기 어렵고 나름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 꼬여가는 느낌의 자녀들은 어려운 상대다. 나와 잘 안 맞는 사람들은 어째서 그런 것일까?

여기에 시원한 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상황리더십이다. 자녀가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지, 학생이라면 성과를 잘 내고 있는지, 이 두 가지 질문으로 자녀의 상태를 읽고 거기에 맞추어 부모가 리더십을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부모가 리더라면 리더를 따르는 자녀는 팔로어라 할 수 있다. 즉 지도자가 있다면 그를 따르는 사람 입장에서 리더가 거기에 맞는 리더십을 사용할 때 팔로어가 편안하고 신뢰하며 리더를 따르게 된다. 자녀를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보기에 자녀가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이때 결정은 부모의 주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한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욕과 동기부여가 높아서 늘 알아서 스스로 공부한다면 8점, 전혀 스스로 하는 경우가 없다면 1점, 반반이라면 5점이다. 즉 1점부터 8점까지로 5점 이상이면 높음, 4점 이하는 낮음으로 본다.

둘째, 아이의 성과가 높게 나오는지 낮은지 본다. 높은 편이라면 8점이 만점, 아주 낮은 편이라면 1점, 중간 정도가 5점이다. 여기서 성과란 학생의 경우 지난 시험의 성적이다. 역시 5점 이상이면 높음, 4점 이하는 낮음으로 본다.

이렇게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자녀의 동기부여와 성과가 측정되면 이제 자녀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는 결정된다. 모두 4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의욕과 성과가 모두 낮아 ‘지시의 리더십’이 필요한 아이, 의욕은 높은데 아직 성적이 안 나와 ‘지도의 리더십’이 필요한 아이, 의욕과 성과가 모두 높아 ‘위임의 리더십’이 필요한 아이, 의욕과 성과가 모두 높았다가 어느 날 풀이 죽고 자신감이나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 즉 ‘격려의 리더십’이 필요한 아이다.

먼저 지시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태에 있는 경우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아보자. 학생이 학습능력과 의욕이 모두 낮은 상태인 아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준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학생에게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코칭이라기보다는 티칭에 가까운 지도방식이다. 하지만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칭찬, 격려, 지지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런 긍정의 마음으로 다가서는 리더에게 아이들은 조금 느슨해지기 쉽다. 따라서 학생에게 친절히 말하되 공부 성과가 낮아도 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 게 좋은지도 명확히 전달한다. 아직 모든 결정을 부모나 코치가 결정해야 한다. 즉 구체적 지시와 면밀한 체크 관리가 필요한 아이다. 부모가 이런 자녀를 대하는 대응전략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느 정도 분량의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것들이 포함된다.

지시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녀를 둔 경우 부모는 우선 아이의 학습 의지를 형성시켜야 한다. 즉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의욕도 없고 따라서 성과도 나오지 않는 아이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까? 난감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결론은 칭찬, 격려, 지지다. 어떻게 20문항의 수학문제를 풀어오라는 숙제에 2문제 반을 풀다 만 아이에게 칭찬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해보자.

“기영아, 네가 드디어 수학숙제를 시작했구나. 못한다고 손을 못 대던 네가 드디어 3문제나 스스로 풀어보려고 한 걸 보니까 정말 엄마는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자. 기영이 파이팅.”

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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