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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 자녀는 압박하거나 다그치지 말라!
작성자 양재숙 등록일 12.04.04 조회수 255

안정형 자녀는 압박하거나 다그치지 말라!

조기원의 학습 코칭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도형은 인구비례로 볼 때 10% 정도라고 한다. 사교형은 25~30%, 안정형은 30~35%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며 신중형은 20~25% 정도라고 한다. 안정형은 내향적이고 의사결정을 할 때나 행동할 때 속도가 느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보다는 관계 중심이지만 더 정확히 관찰해보면 사람 중심이라기보다는 관심의 대상이 사물에 더 가깝다. 따라서 초등생이나 어린 학생일수록 공부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책상 위에 있는 연필, 고무지우개, 샤프 등 모든 물건이 관심의 대상이 되므로 책상 위를 깨끗이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학 때나 주말에도 사교형과 달리 밖에 나가는 일을 무척 싫어해서 ‘방콕’(방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의 은어)이라는 말에 딱 어울린다. 먹는 일을 매우 좋아하며 무언가 물건을 주면 좋아한다. 이런 점은 신중형들과 상반되는 기질로 신중형은 꼭 필요한 게 아닌 걸 주면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손수레를 끌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면 안정형 인간은 선뜻 손을 들지 않지만 어느새 뒤에서 밀어주는 일은 도맡아 하며 주변의 의견을 잘 수용한다. 남과 다투지 않으며 싸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는 안정형의 핵심 에너지가 평화와 안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질과 성격에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기대치가 작용한다. 안정형은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상대적으로 타인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아서 남을 압박하거나 갈등을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안정형 자녀들을 압박하고 속도가 느리다고 핍박하지 말고 찬찬히 안정감을 가지고 일을 마무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부모가 안정형 아이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면 중학교 1학년까지는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어 가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따라서 압박과 갈등 국면을 만들기보다는 천천히 자녀에게 속도를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안정형은 속도가 느리지만 일을 꾸준히 완벽하게 처리하는 경향이 높다.

안정형은 대개 둥근 얼굴형이다. 입술이 두툼한 편이며 편안한 눈빛이 특징이다. 목소리가 굵고 낮아 여자 아나운서 중 안정형이 많다. 안정형이 선호하는 옷차림은 편안한 캐주얼이다.

안정형의 대표적 인물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들 수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오랜 시간 변함없는 신뢰성을 보이기 때문에 사교형을 능가하는 사교계의 달인이 안정형이다. 빠르게 사람을 사귀는 사교형이 사교계의 달인이 아니라 참을성 있고, 사려 깊고, 팀 지향적이고, 여유 있고, 상대를 배려하는 안정형이 인간관계의 달인이 된다. 안정형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가며 상호 안전한 이익과 평화를 가치로 추구한다. 안정형 자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갈등과 압박이다. 안정형은 강한 인내력과 포용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추진력이 부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안정형 자녀들을 배려한 칭찬은 과장 없이 안정감을 동반해서 말하는 것이다.

“음, 정말 잘했구나. 참 잘했어.”

안정형은 갈등 시 공격하기보다는 다수가 수긍하는 대안을 찾는다. 모두와의 조화를 위해 자신이 양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갈등이 심해지면 그냥 회피하는 경향도 있다. 안정형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현재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안정형의 일상은 예측이 가능하다. 일 때문에 개인이나 가정생활이 침해받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안정형 자녀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갖도록 돕는 것이 좋다. 안정형 자녀는 성실하고 능력을 갖춘 동료들과 함께할 때, 팀의 일원이나 동료가 되었을 때, 능력을 더 잘 발휘한다. 과제 완수를 위한 업무 수행절차를 이해시키고 업무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좋다. 안정형은 사서, 교사, 요리사, 공예가, 기능직 등 오랜 숙련을 거치는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

안정형 자녀들의 학습 장애는 역시 압박감과 두려움, 지루함과 미루는 습관이다. 안정형 자녀를 위한 학습도우미 구실을 하려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되 목표를 사다리처럼 단계별로 서서히 올려가야 한다. 공부 노하우를 직접 알려주고 해보라고 하되 습관 형성이 될 때까지 함께 한다. 속도를 좀더 내도록 권유하되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학습코치협회 대표

조기원 KLC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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