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11월 8일…작년처럼 쉽게 낸다
만점자 1%·EBS 연계 70%
언어 쉽고 외국어 어려울 듯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되도록 출제되며, <교육방송>(EBS) 교재 연계율도 70%로 유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을 보면 2013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8일에 실시되며 성적표는 같은 달 28일에 학생들에게 배부된다. 올해 고2 학생들이 내년에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준별 수능이 도입되므로, 현 체제로 치르는 수능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만점자 비율이 1%가 나오는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이런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으나, 수능의 실제 만점자 비율은 △언어(0.28%) △수리 가형(0.31%) △수리 나형(0.97%) △외국어(2.67%) 등으로 수리 나형을 빼고는 1%에 근접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평가원이 올해 ‘만점자 1%’를 맞추는 과정에서 언어와 수리 가형은 쉽게, 외국어는 조금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성태제 평가원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출제진의 예상 정답률과 실제 정답률에 차이가 컸던 지난해 수능 문항들을 분석해서, 상위권 학생이 20%밖에 못 맞힐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은 일부 배제할 수 있다”며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해, 만점자 비율이 1%를 약간 상회하는 쪽으로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한겨레신문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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