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자리를 주겠다며 정신 장애인을 유인한 뒤 150만 원을 받고 염전에 팔아넘긴 인신매매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은 뒤 가로채고 이른바 '대포폰'을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영광군에 있는 염전입니다.
정신 장애인 21살 황 모 씨는 이 곳에서 두 달 동안 일을 했지만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자리를 주겠다는 인신매매단의 말에 속아 끌려 온 뒤 강제 노동을 한 겁니다.
황 씨의 몸값으로 인신매매단이 받은 돈은 150만 원이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피의자] "따로 지시받은 건 없고요, 다른 분이 아는 동생인데 같이 있어라, 씻기고 밥 좀 먹이고."
인신매매단은 또 황 씨를 협박해 인터넷으로 300만 원을 대출받게 한 뒤 돈 대부분을 빼앗았습니다.
황 씨 명의로 휴대폰 9개를 개통해 대포폰으로 팔아 돈을 더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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