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8반

1학년 8반 친구들은..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이며,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은 8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이재운
  • 학생수 : 남 13명 / 여 15명

11월 첫째주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이름 이재운 등록일 17.10.27 조회수 9
사자의 가죽을 쓴 당나귀


 

어느 날이었습니다. 당나귀가 산기슭을 지나가다가 사자의 가죽을 발견하였습니다. 커다란 얼굴과 멋진 갈기와 꼬리까지 죄다 달려 있는 굉장히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이것 참 좋은 것이 내 손에 들어 왔는 걸, 오늘은 재수가 좋은 날이야.”

당나귀는 사자의 가죽을 당장 뒤집어썼습니다. 그러고선, 점잔을 빼며 어슬렁어슬렁 마을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되니 온 마을이 야단법석입니다.

“으악, 사자가 왔다! 모두들 조심해!”

동물들은 질겁을 하고 갈팡질팡하며 숨거나 달아났습니다. 미처 달아나지 못한 동물들은 벌벌 떨며 절을 하였습니다.

“사사 사자님, 이렇게 먼길을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고 마음에도 없는 아첨의 말을 하였습니다. 당나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깨가 으쓱, 우쭐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이놈들, 이젠 내 앞에서 함부로 나를 업신여기지는 못할 것이다.”
 당나귀는 이렇게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동물들은 모두가 당나귀를 업신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입장이 반대입니다. 다른 동물들을 마음대로 실컷 놀려 주고 골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아, 고소하고 기분이 정말 통쾌하구나.”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당나귀는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원숭이는 깜짝 놀라 달아났습니다. 당나귀는 몹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쯤 해 두고, 어서 사자처럼 한 번 울어 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당나귀는 목청을 돋우어 울었습니다. 사자 흉내를 내어

“으르렁.....”

하고 운다는 것이 당나귀이기 때문에

“히히히잉”

하고 울었습니다. 그러자 영리한 여우는 배를 쥐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저건 분명히 당나귀야. 사자 가죽을 쓴 당나귀야.”
동물들이 몰려와서는 가죽을 벗겼습니다. 그러자 당나귀가 본래 모습대로 나타났습니다. 당나귀는 그만 가짜 사자라는 것이 들통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당나귀는 숲 속으로 재빨리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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