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8반

1학년 8반 친구들은..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이며,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은 8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 : 이재운
  • 학생수 : 남 13명 / 여 15명

3월 다섯째주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

이름 이재운 등록일 17.03.24 조회수 12
친구 대접, 선비 대접

 판서 박정양은 이상재의 인격에 반해서, 나이 차가 상당한데도 그를 친구로 대해 주었다.이상재가 박정양의 식객으로 신세를 질 때의 일이다. 어쩌다 병이 나서 자리에 누운 박정양이 이상재를 불렀다.

“여보게, 월남. 자네가 의원을 좀 불러다 주게.”

박정양으로서는 친분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한 부탁이었는데, 이상재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아픈 사람을 면박 줄 수도 없어서 아무 소리 않고 밖으로 나와 의원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초면인 의원한데 이렇게 말했다.

“자네 박 판서한데 빨리 좀 가 보게. 그 사람이 몹시 아픈가보이.”

의원은 부랴부랴 박정양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의 병을 두루 보아주고 난 의원이 말했다.

“아까 저희 집에 오셨던 분이 누구십니까?”

“그 사람은 내 친구인데, 잠시 식객으로 우리 집에 기거하고 있네. 왜 그러나?”

“그렇군요. 저를 대하는 거만한 말투나 대감을 박 판서니 그 사람이니 하는 것을 보고 저는 그 분이 아주 지체 높은 어른인 줄 알았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박정양이나 집안 사람들은 이상재의 행동이 무례하다고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를 불러 책망하자,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심부름을 잘하면 또 시킬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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