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8반

5학년 8반 여러분 안녕하세요. 학급 담임 양원석입니다. 2016년 한 해 5학년 8반에서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루고 무사히 6학년으로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화목하고 안전한 5학년 8반
  • 선생님 : 양원석
  • 학생수 : 남 16명 / 여 13명

안네의 일기를 읽고

이름 홍채현 등록일 16.11.08 조회수 25

  독서골든벨 준비 하느라 안네의 일기를 읽었다. 예전에 읽었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 안네와 비슷한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됬다. 특히 가족끼리 (엄마) 다투는 것은 정말 많이 공감이 됬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안네가 참 착하고 씩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가 언니와 자신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나빴는데 내색을 안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내가 안네였다면 "내가 어떻게 언니처럼만 하는데!"하고 무진장 화를 냈을 것이다. 또 뒤셀 씨가 안네에게 별 것도 아닌 걸로 이기적이라고 하고 한바탕 설교를 늘어놓는 모습은 나까지 화를 내게했다. 아니, 자기가 안 쓰는 시간에 게임도 아니고(물론 없었겠지만), 공부나 뜨개질을 하려는 건데 그게 무슨 하찮은 일인 것 마냥 안네에게 설교를 늘어놓고, 또 같이 숨어사는 사이에 좀 같이 나누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뒤셀 씨 이야기는 읽는 동안 나도 안네와 같이 일기장의 '키티'가 되어서 싸워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안네의 일기 그 후의 이야기 부분은 굉장히 슬펐다. 왜냐하면 안네가 딱 다섯 달, 다섯 달만 버텼더라면 생존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언니가 죽은 이후로 너무 힘을 잃어버려서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원래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안네는 항상 몇 시간이고 지속되는 행군에도 씩씩하게 버티고, 항상 음식을 엄마, 언니와 나누고 또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빵조각을 나눠주었는데 언니가 죽어서 모든 힘을 잃어버렸다니, 가족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느꼈다.

  히틀러는 도대체 유대인에게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을까? 어렸을 때 유대인이 괴롭힌 것도 아니고, 단지 유대인보다 못해서 그런 컴플렉스가 생겼다는데 자기가 못난 거면서 애꿎은 유대인들에게 화풀이를 한 게 너무, 너무 어이없다. 히틀러 때문에 안네는 한창일 15살에 세상을 떠났는데 자기는 평생 호의호식하다 전쟁이 나치스에게 불리해지니까 자살했다. 죗값은 살아서 값아야 하는데 말이다.

  나는 안네의 일기를 읽고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얼마나 상처가 큰 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특정 인종만 차별하고 무시하고 학대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더 절실히 느꼈다. 안네는 자기가 눈만 뜨면 죽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차분하고 섬세하게 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나도 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기록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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