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 (김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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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아린 | 등록일 | 16.05.27 | 조회수 | 27 |
2. 금 간 물 항아리 한 아낙이 매일 물지게를 지고 샘터까지 먼 길을 오가며 물을 져 날랐습니다. 양쪽 어깨에 항아리가 하나씩 걸쳐져 있었는데 왼쪽 항아리는 살짝 실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물은 항상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오른쪽 항아리의 물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낙에게 말했습니다. 금이 가서 물이 새는 저 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시지요." 그렇지만 괜찮아. 우리가 지나온 길의 양쪽을 보거라. 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오른쪽 길은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가 되었지만, 네가 물을 뿌려준 왼쪽 길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과 생명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잖아.“ 나는 그 생명을 보면서 아주 행복하단다 . 너는 지금 그대로 네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는 것 이란다" 여기고 자기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완벽한 항아리들 때문에 삭막할 때가 더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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