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12월 26일 수요일 -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12.26 조회수 639
1. 숙제 : 겨울이 되어 바뀐 모습 살펴보기-동물과 식물들은 어디로 갔을지를 중심으로.
 - 겨울을 동물, 식물들이 어떻게 나는지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 특히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는 식물 중심으로. 나뭇가지만 남은 것/ 겨울눈이 있는 것/ 여전히 초록색인 것 / 겨울철에 나는 과일 등등

2. 멧돼지 조심. 산에서 열매 등 가져오지 말 것.
 - 오늘 멧돼지 조심에 대해 안전교육 했습니다.

3. 사람,길,차,추위,미세먼지조심

*저에게 알려주지 않은 (우유급식신청서나 문자 등으로) 전학 예정 학생은 꼭 1월 첫 주까지 알려주세요^^
내년도 학급배정에 반영해야 해서 그렇습니다. 

-

학기말이 되어 가니 이제 알림장을 쓸 내용이 많이 없어지네요 :)
4교시다보니 하루를 보내는게 금방인 듯 합니다. 

오늘은 아침활동으로 국어, 수학, 겨울 확인한 것 중 안 한 부분 다시 하도록 했습니다.
1교시에는 국어 9단원을 배운 후 수행평가를 진행하였습니다. 
보통 수행평가는 수업 중 진행되며, 교과서, 학습지 등으로 해서 진행이 된 상태입니다.
마지막 책을 읽고 주요내용 살펴보기를 하며 
먼저 주요 내용이란 글쓴이가 꼭 하고 싶은 말과 그 까닭을 의미함을 알려주고,
간단한 글들에서 '얘가 무슨 말이 하고 싶을까?' 하는 질문과,
하고 싶은 말에 밑줄을 그어 한 문단을 1~2문장으로 줄여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후 숲을 보호하자는 할 말을 담은 교과서 지문을 가지고 수행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학급에서 진행되는 평가는 총 3가지입니다.
1) 학년단위로 진행되는 수행평가 (1~4반 모두 같습니다. 평가의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 학기말 통지표에 기록.
2) 국어 수학 단원이 끝날 때마다 진행되는 단원평가 (아마 다른 반도 다 하겠지만, 단원평가의 내용은 우리 반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칩니다.) - 단원평가 칠 때마다 채점 후 집으로 보냄.
3) 배움중심평가 - 학년말, 방학 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묶어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런 평가와 별개로, 
'시험치는 날'이라는 것을 체험해보기 위해,
단원평가 3개를 묶어 하루종일 시험을 쳐보는 경험을 해볼 예정입니다. 
국어 8, 9단원 + 수학 5단원 이렇게 3개의 단원평가를 하루동안 쳐보며, 
시험치는 날이라는 경험을 해보려 합니다.

물론, 등수, 이런 개념은 아니고요,
평소와 똑같이 단원평가 진행하고, 
다음날 채점하고 풀이해서 다 고쳐 갈 예정입니다.

그저 시험을 하루종일 치면 이런 기분이구나, 정도를 느껴볼 예정입니다.


2교시는 겨울 수업으로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 대한 수업을 했어요.
동물들은 춥고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겨울잠을 잔다는 것.
(그래서 추위를 견디거나 먹을 것이 있는 아이들은 겨울잠을 안 잔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에게 너희가 동물이라면 어디서 잘까?를 물어보며 상상해보았어요.
아이들은 동굴, 바위 틈을 이야기했고 저는 땅속이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 후,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 대해 알아보고,
겨울잠을 잘 준비를 위해서 1) 안전한 곳을 찾아보고 (잘 때는 공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2) 먹이도 잔뜩 먹고, 저장해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3교시는 겨울잠과 연결시켜 멧돼지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했어요.
겨울에 사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멧돼지인데요,
특히 작년에는 율량동 대원칸타빌 4차, 성안길과 육거리에 멧돼지들이 출몰해서,
꼭 안전교육을 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멧돼지는 겨울잠을 안 자고, 대신 아무거나 잘 먹기 때문에 산에서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을 먹는데-
사람들이 산에 가서 칡뿌리나 도토리, 밤 등 열매등을 다 가지고 와 먹을 게 없으면 사람 사는 곳으로 내려온다고 말해주었어요.

(멧돼지는 원래 초식동물인데, 지금은 잡식성동물이 되었다고도 말해주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아이들이 살면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맹수(!)는 멧돼지라고 말해주었어요.
사실 호랑이나, 사자, 표범 등을 무서워하지만,
실제로 살면서 동물원이 아니면 만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멧돼지는 길에서 혹은 산에서 마주칠 수도 있으니,
꼭꼭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어요.

멧돼지는 겁이 많기 때문에, 만나면 소리지르거나 뛰기 보다는,
눈을 보면서 천천히 뒷걸음질 쳐서 방해물이 될만한 것 뒤로 숨으면 
알아서 도망갈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아이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1) 지그재그로 뛴다
2)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인데,


멧돼지가 방향 전환을 잘 못 하기 때문에 지그재그로 뛰는 것이 맞지만, 
실제로 멧돼지가 뛰는 속도가 빨라서 지그재그로 뛰는 것보다는 뒷걸음질쳐서 조용히 눈 앞에서 사라지는게 좋다는 것을 말해주었구요.

높은 곳이라는 것의 의미가 애매하고,
보통 아이들보다 멧돼지의 키(두발로 섰을 때)가 더 크기 때문에
너희가 올라갈 수 있는 나무나 높은 곳은 아마 멧돼지의 앞발이 닿을 것 같으니,
현실적이지 못 한 방법이라고 말해주었어요.

멧돼지는 겁이 많고 눈이 나쁘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냥 간다고,
만약 위험하다 싶으면 조용히 뒷걸음질 쳐서
나무, 돌, 벽 등 방해물 뒤로 사라지면
'잘못 봤나~'하고 지나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특히 멧돼지가 우리 동네에 나타나면 집 문을 잠그고 밖을 안 나가야 하고요.

아! 꼭 조심해야 할 때가 있는데
바로 아기 멧돼지를 봤을 때!
엄마가 너희를 보호하듯, 엄마 멧돼지도 아기 멧돼지들을 위해 언제든 싸울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혹시 산 속에서 귀여운 아기 멧돼지를 보면 
절대 만지지 말고 도망가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반드시 엄마가 주변에 있을 테니까요.

멧돼지의 송곳니는 엄청 날카롭고 두껍기 때문에
칼에 찔린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이와 관련해서,
교통사고가 나거나, 칼 같은 날카로운 것에 찔리면
내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거나 빼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려주었어요.
교통사고가 난 사람들도 절대로 몸을 흔들면 안되고요.
어른들이 도와줄 때까지 기다리고 혼자라면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송곳니에 찔리거나 교통사고나는게 좀 징그러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가 무서워하면 잘 이야기해주세요.


4교시에는 나홀로집에 남은 부분 보고 (아직도 남았네요..;) 알림장을 썼습니다.

이렇게 후딱후딱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전글 12월 27일 목요일 -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
다음글 12월 24일 월요일 - 나홀로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