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12월 14일 금요일 - 말하는 것도 공짜!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12.14 조회수 341
첨부파일
1. 숙제 : 글똥누기 2편 (주제 : 선생님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셨는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동시 '공짜'입니다.
아이들과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
주말 주제는 이 시를 바꿔 써보는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공짜 써오기 :)


2. 다음주부터 받아쓰기 X. 19일 수요일부터 12시 40분 하교
받아쓰기 시험은 12급으로 마칩니다.
추후 받아쓰기는 놀이활동으로 변경되어 꾸준히 계속 할 예정입니다.
19일 수요일부터 12시 40분 하교이며
1월 11일 방학식 하는 날까지 계속입니다. 


3. 사람, 길, 차, 감기, 추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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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다 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분주합니다.
일주일이 정말 후다닥 가버린 것 같아요.

어제와 오늘 마틸다 영화를 봤어요.
아주 중요한 순간에서 마틸다 영화가 끝났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봤지요.
앞 부분에서는 아이들에게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리고 '도서관과 책'에 대한 말도 해주었구요.
오늘 본 부분에서는 교장선생님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마 엔딩까지 보면 같이 이야기 나눌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제와 오늘 둘다 수학 시각과 시간 평가도 쳤어요.
어제는 몇 시 몇 분과 몇 시 몇 분 전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늘은 딱 학습지를 절반 한 상태에서 단원평가를 쳤어요.
아이들에게 평가를 잘 보면 학습지를 그만 풀 것이고,
평가를 잘 못 보면 학습지를 계속 풀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이때 잘 보면의 의미는 점수보다는, 아이들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틀리면! 이라고 말해주었구요.

월요일에 평가 결과와 함께 학습지를 계속 할지 여부도 확인할 것인데
이미 채점은 끝났어요.
확인 결과 확실히 학습지를 한 부분은 대체로 잘 풀었고 (또 앞부분이라 쉽기도 했고요)
시간을 계산하고 달력을 보는 부분은 생각보다 좀 많이 틀려서,
학습지를 다시 하려고요 
사실,... 정말 큰 일이 없으면 학습지는 계속 하려고 했어요^^

영화가 끝나는대로, 
수학 5단원이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어 수업도 했어요. 
국어 수업에서는 종이봉지 공주 이야기를 끝으로 상상하기를 끝내고,
(여기서는 종이봉지 공주의 옷 상상하기를 배웠어요)
8단원 - 바른 낱말 쓰기에 대해 배웠어요.
이미 받아쓰기 할 때 아주 많이 했던 부분이라 아이들도 척척!
'틀리다'와 '다르다'
'적다'와 '작다'
등 비슷하게 쓰지만, 실제로는 다른 말, 많이 헷갈리는 말 등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겨울 수업도 거의 마무리 지었어요.
같이 복습하고 있는 중이라 아마 다음 주에는 겨울 - 2단원 - 겨울로 들어갈 것 같아요.
나라때 만든 작품들을 모두 가져갈 예정입니다.

색칠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라 색칠공부 미니북을 만들어줬습니다.
수업 중에 하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 하는 중입니다.

한자와 안전 교육을 했는데,
안전교육은 스키장 안전, 스케이트장 안전 등 겨울철 안전을 계속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들에게 '급식에 한우협회에서 제공해준 한우로 만든 불고기 덮밥이 나와.' 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공짜예요?"라고 물어봐서
"응. 그런 셈이지."라고 했더니
한 친구가 "우리 엄마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셨는데~" 라고 하면서 
갑자기 국어 수업 시간이 되었어요.

갑자기 위에서 보여드린 시가 생각이 나서
아이들에게 칠판에 시를 적어 읽게 했지요.

아이들은 웃으면서 시를 읽었어요.
그리고 또 공짜인 것들을 마구 이야기하기 시작했지요.
저는 진짜 공짜인 것과 너 말고 부모님이나 나라에서 돈 내는 것을 구분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직업병)

시 중에 '말하는 것도 공짜!'라는 부분과 연관시켜 
'낱말공장나라'라는 그림책을 읽어주었어요.
그곳은 돈으로 낱말을 사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는 조용한 나라였지요. 
돈주고 낱말을 사야 말을 할 수 있어서
부자들은 말을 많이 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말을 못 했고,
할 수 있어도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나라였어요.

아이들과 급식시간에도 하교시간에도 계속 재미있게 이 공짜에 대해 말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엄마아빠가 해주는게 많다는 걸 알고 고마워했지요.

저도 잔소리 하는 대신 
'선생님 화나게 하는 것도 공짜!'
'선생님 잔소리도 공짜!'
라고 하며 웃으며 하루를 마쳤답니다.

집에서도 이 이야기 나누어 보시고
글똥누기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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