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화요일 - 성교육을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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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8.12.04 | 조회수 | 61 |
1. 안내장 2장 새터보건소식, 겨울방학컴퓨터교실안내 (신청은 컴퓨터실로 바로 제출) 2. 내일 받아쓰기 11급, 수학 시각과 시간 평가 3. 사람,길,차,독감,미세먼지조심 - 아침활동으로 국어활동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아침에 정말 조용히 국어활동을 하고 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해요. 힘들 수도 있는데,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열심히 하더라구요^^ 1교시는 국어활동과 수학익힘 채점을 했어요. 아이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 보니 1교시는 항상 후딱 가는 것 같아요. 2교시는 국어-6단원 소개하는 글 단원 평가를 했어요. 문제는 '선생님께 사람 소개하는 글 쓰기'이고, 조건을 5가지 주었어요. 1. 소개하는 것은 사람이어야 할 것 (자기 자신 포함, 친구, 가족, 선생님, 연예인 등) 2.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 이름, 성별, 생김새(모습), 특징 3. 들어가면 좋은 것 :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 기억에 남는 일 4. 문장으로 쓰고 7문장 이상으로 할 것. 5. 선생님께 쓰는 글이니 존댓말을 쓸 것 이었습니다. 그 외의 내용은 자유롭게 쓰되, 제목(글감)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쓰라고 해주었어요. 25분동안 정말 최선을 다 해서 열심히 썼답니다. 아이들에게 '논술'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이런 식의 시험을 앞으로 더 많이 치게 될 거라는 것도 알려주었어요. 3교시에는 학교문집에 실을 글을 골라 냈어요. 국어책과 글똥누기, 그리고 방금 시험쳤던 글까지,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써내거나, 혹은 이 자리에서 써서 내도 좋다고 했어요. 지난주 금요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제출을 하지 않아서 그냥 교실에서 골라서 냈습니다.^^ 학교문집이 책으로 남으니 의미가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한권씩 가지는 것도 아니고, 학급에 1권씩 나오는 거라, 아이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작품이라는 점만 강조해서 고르도록 했습니다. 4~5교시는 알림장을 쓰고, 오늘은 '성교육'을 했습니다. 3교시에 글쓰기를 할 때 한 친구가 '지문은 왜 생겼어요?'라는 질문을 했었어요. 사실 지문은 태아때 생기는 것인데, 정확하게는 어떻게 생기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마다 땀샘의 분포가 달라서 그렇다고하는데, 이론 중 하나가 엄마 뱃속에서 수영할 때 생기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정설 X) 그래서 웃으면서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 엄마 뱃속에서 수영하다 생긴건데? 라고 말을 해주었더니 아이들이 갑자기 엄마 뱃속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내서, 아예 5교시에 시간을 잡고 아이들에게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성교육을 진행했답니다. 먼저 '엄마씨앗 아빠씨앗'이라는 그림책을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이 그림책은 성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실제 여자, 남자의 몸까지 다 나와있는 그림책이예요. 그렇다 보니 남녀 몸을 보고 아이들이 아 부끄러워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몸은 소중한 것이라 부끄럽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왜냐하면 다 우리 몸이니까. 이렇게 생기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으면 그건 좀 이상하지 않겠니? 너도 가지고 있고 나도 가지고 있는데 왜 부끄럽지? 라고 말해주었어요 :) 대신 자신의 성기는 아주 소중한 부분이라 남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그림책 안에는 아이들이 궁금해하듯 '도대체 아이는 어디로 나오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엄마의 다리 사이에 있는 구멍으로 나온다는 이야기, 질에 대한 이야기 (아이가 나오는 길이 있어요) 제왕절개 수술 이야기 (의사선생님이 도와줘요)가 나오고, 그 다음 '그럼 엄마씨앗 아빠씨앗은 어떻게 만나지?'라는 궁금증과 함께 아이들에게 지난 번에 말해주었던 성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여자의 성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있고 남자의 성기는 바깥쪽으로 나와있어서, 각각 다니는 병원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3월에 해주었었거든요.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을 하면 '잠자리'라는 것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엄마와 아빠의 성기가 만나게 되고 그 길을 통해 아빠씨앗이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고, 엄마 뱃속에 자리잡고 있던 엄마씨앗 안으로 아빠 씨앗이 들어간다고 말해주었답니다. 그 후에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았어요. - 엄마 씨앗과 아빠씨앗은 어떻게 만나게 되요? 우리가 처음엔 어떻게 생겼어요? 난자와 정자를 엄마씨앗, 아빠씨앗이라고 바꾸어서 설명해주었어요. 엄청 힘들게 아빠씨앗이 달리기 시합을 해서 1등한 아빠씨앗이 엄마씨앗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원래 처음엔 동그랗게 생겼다가, 점점 커가면서 사람의 모양이 된다고 말해주었지요. - 쌍둥이는 왜 생겨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에 대해 말해주었어요. 엄마뱃속에서 자라다가 잘못해서 1개의 엄마아빠씨앗이 2개로 나뉘면 일란성쌍둥이 애초에 엄마뱃속에 2개의 엄마아빠씨앗이 자라게 되면 이란성 쌍둥이라고 그림으로 설명해주었답니다. - 몇 살부터 아이를 만들 수 있어요? 여자는 생리를 하는 동안, 남자는 평생이라고 말해주었어요. - 생리가 뭐예요? 아기집인 자궁 속에 아기가 잘 자랄 수 있게 포근한 것들로 준비를 하는데 그게 한달에 1번이에요. 그런데 아빠씨앗이 들어오지 않으면? 아~ 이번달에는 아이를 안 가지는구나, 하며 준비했던 것들을 몸밖으로 청소하는 거예요. 청소를 해야 다음 번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여자는 한 달에 한번씩 자궁 속에 있던 아이준비물들이 밖으로 나오고, 4~5일동안 피가 계속 난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런데 옷을 다 버릴 수 있으니 생리대라는 것을 사용하고, 몸안에 있던 것들이 빠져나가는 거라 몸이 매우 약해지고 아파지고 그래서 신경도 날카로워지는데 그래서 남자들도 알고 이해하고 배려해줄 수 있어야 하니 꼭 같이 알아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 그럼 생리는 언제부터 해요? 보통 요즘은 빨라서 4~5학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 오줌을 누거나 똥을 싸지 않았는데 팬티에 피가 묻어나오면, 바로 엄마에게 알리면 엄마가 도와주실 거예요. 혹시 엄마에게 알리지 못 하면 선생님에게 말해도 좋아요. 그럼 생리대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실 거예요. 생리는 평생은 아니고 40대 정도까지 하게 되는데, 생리를 하는 동안은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생리를 안 하면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 아기는 엄마랑 같은 걸 먹어요? 탯줄과 뱃속에서의 영양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 아기 낳는데 얼마나 걸려요? 진통이 오고 아이를 낳는데까지 짧게는 1시간 길게는 10시간 20시간도 걸려요. 진통과 제왕절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 아이가 뱃속에서 죽으면 어떻게 되요?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아이들이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이야기를 듣는 걸 보니, 하길 잘 했구나 했어요. 더불어 이런 성교육이 '부끄럽다'고 안 듣거나 외면하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몰라서 잘 못 알아서 큰 일이 있을 수 있으니, 궁금한 건 뭐든지 물어보라고 했어요 :) (사실 저도 좀 부끄럽긴 한데, 아이들이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하고, 특히 사춘기가 오기 전인 2학년때 조금이라도 성에대한 편견이 없고 흡수를 잘 할 때,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달려온 아빠씨앗이 엄마씨앗 안으로 들어가 10달을 엄마 뱃속에서 엄마가 귀하게 키운 후에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일(출산)을 겪으며 낳아 내 몸처럼 키운 아이들이 너희들이라고- 그래서 엄청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이라 선생님도 너희들을 소중히 대한다고 말해주었어요. 마치기 전에, 엄마에게 오늘 가면 나를 낳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물어보라고 했어요 :) 갑자기 물어봐도 당황하지 마시고 잘 대답해주세요^^ 그리고 혹시 성교육을 좀 해주고 싶었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오늘부터 이번주 내로 해주시면 아이가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웠으니까요. 더불어, 혹시 제가 말한 내용 중에 아이들이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으면 잘 바로잡아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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