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9일 목요일 - 꽃을 만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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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최유라 | 등록일 | 18.04.19 | 조회수 |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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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음주 월요일까지 사랑의 빵 가져오기. - 원하는 사람만 가져와요. 적은돈도 괜찮아요. 2.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족들에게 말해주기 - 오늘 봄 시간에 배운 내용입니다. - 아이들에게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라고 했어요^^ 3. 사람 길 차 미세먼지 조심. - 오늘은 어쩐지 정신이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정신이 없으니 아이들도 정신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거의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냈습니다. 그 전에도 잔소리야 많이 하고 원래가 목소리도 크지만, 보통 3월에는 선생님에게 적응하고 교실에 적응하느라 웅크리고(!) 있지만, 4월 중순이 넘어가면 신이 나서 조금씩 규칙도 어기게 됩니다. 그래서 마침 아침활동 시간에 일도 있었고, 감정교육 시간에 배운 것도 복습할 겸(?!)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냈지요. 목요일의 아침활동은 '받아쓰기 틀린 것 3번씩 쓰기'입니다. 이것을 다 한 친구들은 책읽기, 도서관가기, 건강달리기하기, 줄넘기하기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나쁨이라 건강달리기도 못 하고, 그 와중에 도서관은 세계 책의 날 행사중이라 대출반납이 어렵고 아이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용히 집중해서 틀린 문제를 다시 써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 100점을 맞았거나 이미 다 쓴 아이들까지 함께 있어 책읽기는 하지 않고(!!) 마구 떠들어 받아쓰기를 해야 하는 친구들을 방해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아침활동으로 할 일을 칠판에 써주는데, 사실 아이들이 아침에 오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보통은 아이들이 자신의 일을 찾아 할 수 있도록 돕고, 아이들에게 너희가 교실에서 떠들면 해야 할 일이 있는 친구들도 함께 놀고 싶어 할 일을 하지 못 한다고 이야기해주며, 교실에 있을 것이라면 조용히 책을 읽고, 그게 아니면 도서관이나 운동장에 다녀오라고 말을 해줘요. 그런데 오늘은 저도 어제 미처 준비하지 못 한 수업 재료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 와중에 교실에 다 한 친구들의 이름에 자석을 붙여두는 '다했어요!' 판을 한 학생이 건드려 누가 다 했고 누가 다 안 했는지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렸어요. 아홉살 아이들은 금방 자신이 할 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저 역시나 다 체크하기가 힘들어 활용하는 판인데, 모두 섞어놔버리니 아이들이 더 당황했지요. 아, 오늘쯤 한 번 아이들이 규칙을 잊지 않게 잔소리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던 차에, 마음 먹고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처음에만 큰 소리를 내서 저에게 집중을 시키고 (아이들이 눈이 ㅇㅁㅇ 이렇게 커져서는 저를 보았지요.) 그 다음에는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잔소리의 요지는 1. 아침에 오면 칠판보기 - 칠판에 해야 할일이 써있으니, 꼭 그 활동을 다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 2. 교실은 책읽기, 떠들거나 뛰고 싶은 사람은 운동장. 책읽기, 떠들기, 뛰놀기 모두가 존중받아야 할 일이다. 교실에서 떠들거나 뛰놀면 책읽는 학생에게 방해가 됨. 3. 칠판에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말하기를 적어놓는 편지지. 그러니 선생님이 전달하는 중요한 사항은 학생들이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됨. 친구들 모두에게 혼란을 줌. (다했어요 판, 시간표 등) 4. 친구들을 배려할 것. 선생님도 배려할 것. 함께 배려할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잔소리를 한 후에는 저의 감정을 들려주었습니다. 혹시 칠판에 있는 자석을 건드린 친구가 자기때문에 친구들이 혼났다고 생각을 할까봐, 그 학생에게는 너의 잘못으로 화가 난게 아니었음을 알려주고, 평소였으면 그냥 불러서 그렇게 건드리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을 텐데, 오늘은 선생님이 이런 저런 일로 인해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칠판에 자석이 옮겨져 아이들이 다 '저 자석이 없어요!' '저 다했는데요!' 이렇게 나한테 한꺼번에 이야기를 하니 선생님의 머릿속에 "버럭이"가 버튼을 쿵 하고 눌렀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에서 버럭이가 화내던 장면이 생각났는지 고개를 끄덕끄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늘 저에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말 못 알아듣는 동생"의 비유를 해주며, 마치 25명의 동생들이 동시에 나에게 질문을 하거나, 나랑 놀자고 하거나, 내 물건을 만지는 기분이었어! 라고 말을 해줬더니 아이들이 공감이 갔는지 표정이 변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런데 버럭이가 막 조종을 하는데, 기쁨이도 나타났어요. 너희가 눈이 동그래져서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기쁨이가 나타나려고 했는데 제가 막았어요, 지금은 버럭이가 화를 내야해, 왜냐하면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고 알려줘야 하거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또 자기들이 그렇게 집중하며 눈이 동그래졌었다고 얼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럼 선생님 소심이는요? 버럭이랑 같은 거예요?" "아니예요. 소심이는 지금 선생님의 마음을 조종하고 있어요. 버럭이가 화를 내고 난 후에 '아,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으면 어떡하지, 아이들이 너무 놀랬으면 어떡하지, **이가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 하며 여러분에게 설명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은 바로 소심이가 조종하고 있는거죠." 하며 소심이 흉내를 냈더니 아이들이 까르르 또 웃습니다. 그러며 저에게 "괜찮아요. 저희 상처 안 받았어요!" 해줍니다. "그런데 슬픔이는 나중에 또 오후에 나올 거예요?" 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화내고 나면 오후에 운다고 말했었거든요. "네. 슬픔이는 지금 못 나와요. 슬픔이 저기 있어. 1시 40분까지만 기다려. 라고 말했어요." 하니까 아이들이 지금 슬픔이가 와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맞아요. 선생님도 사람이라 여러분 앞에서 속상해 울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선생님은 울지 않으려구요. 혹시 제가 울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선생님은 여러분이 가고 나서 슬픔이를 불러요." 아이들에게 선생님도 선생님이기 이 전에 사람이기에 다양한 감정이 있음을 알려주고, 하지만 선생님이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무엇보다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이야기해주며, 고개 숙여 사과를 합니다. "큰 소리를 내서 놀라게 했다면 미안합니다." 아이들도 저에게 사과를 해줍니다. "아침활동, 그리고 칠판보기를 연습하기 위해서 오늘부터 5일동안은 아침활동을 1개씩 강제로 시킬 거예요. 내일은 책읽기, 무조건 책만 읽어요. 월요일이나 화요일 중에 미세먼지 좋음인 날에는 무조건 건강달리기, 그리고 나머지 하루는 색칠하기 그림그리기만 하세요. 아침에 와서 칠판에 적혀 있는 활동만 하세요. 수요일은 받아쓰기 2번, 목요일은 받아쓰기 틀린것 쓰기만 하세요. 이렇게 연습이 잘 되면 그 다음부터 원래처럼 선택할 수 있게 해줄게요." 라고 하니 잘못을 반성하는 듯, 평소보다 훨씬 더 큰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아침시간에 해도 될 일을 한 번 더 알려주고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 아침시간에 해도 될 일 : 아침활동으로 쓰여 있는 일, 도서관가기, 화장실가기, 물 마시러 다녀오기, 1인1역하기 제가 더 먼저 저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와 우리가 배운 수업을 복습하며 알려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의 마음에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 1교시는 이런 이야기를 한 후에, 도서관 행사 관련하여 함께 독서퀴즈를 풀었습니다. 아이들이 독서행사에서 많은 선물을 받으며 도서관에 자주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반은 가급적 모두 함께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2교시에는 안전교육을 미리 간단히 한 후 꽃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봄이 되고 따뜻해지면 봄꽃구경을 한 후 교실에서 봄꽃 만들기를 하는데.... 세상에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ㅠㅠ 그래서 4월 중순이 넘도록 꽃만들기를 못 하고 있다 오늘에서야 합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완성작품을 보여준 후에, 알려주고, 복습해보고, 스스로 색을 골라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재료의 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서 아이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며 색종이와 폼폼이를 가져다 꽃을 만듭니다. 친구들의 것을 궁금해하는 것이 우리반 아이들의 특징이라, 하다 힘들면 친구들이 어떻게 했나 구경하러 다니기도 합니다.^^ 목공풀 말리려고 사물함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내일은 이 꽃들을 활용하여 앞 게시판을 꾸며보려고 합니다. 3~5교시에는 봄과 줄넘기를 하였는데, 점심을 먹고 12시 30분~13시 10분까지는 저학년 체육을 위해 강당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학년은 점심시간이지만, 저학년은 수업시간이기에 그동안은 저학년 수업과 고학년 청소+클럽활동 연습 등이 겹쳤었는데, 올해는 아예 부장님들께 말씀드려서 저학년이 강당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학년들은 고학년들과 함께 체육 수업을 하면 치일 수 밖에 없어서 ㅠㅠ 1~2학년들만 오는 시간이기에, 오늘도 1학년 한 반과 반을 나누어서 줄넘기를 하다, 2학년 1반이 와서 3등분하여 썼는데도 여유있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오늘 줄넘기 미션이 두발모아뛰기 100개였는데, 1반 선생님이 보시더니, 아이들이 참 줄넘기를 잘 한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내일 아이들에게 전체 칭찬을 해줘야겠어요! 봄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교과서로 수업을 하진 않지만 배워야 할 것을 모두 배우고 있음을 한 번 더 알려주었습니다. 함께 교과서를 보니 이미 우리가 다 수업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프면 어떻게 하지'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른에게 알리는 것! 그리고 119를 부를 때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은 어른이 주변에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그 후 병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병원을 알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특히 첫번째로 나온 병원이 "산부인과"여서, 결국 4교시는 내내 성교육이 다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의 성교육은 주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산부인과는 기본적으로는 여성의 몸과 관련된 것을 보는 병원인데, 기본적으로는 '아이를 낳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라고 말을 하니 "선생님 그럼 엄마들만 가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과 관련된 몸의 기관인 '생식기'에 관한 모든 질병이나 질환을 보는 곳이라고 보면 되니 꼭 어른이 아니어도 만약 그런 부분에서 아프다면 갈 수 있는 것이다.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다음 질문은 "그럼 남자들은 산부인과에 안 가요? 남자들은 아프면 어디가요?" 하기에 아이와 관련해서는 남자도 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자 생식기와 관련하여서는 '비뇨기과'라는 과가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병원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지 않도록 그리고 바른 습관을 가지게 하기 위해, 우리가 우리의 몸을, 그리고 특히 생식기를 깨끗하게 씻고 관리해주지 않으면, 거기도 세균이 생기거나 아플 수 있고, 그럼 이런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남자는 서서 오줌을 싸는데 왜 여자는 앉아서 오줌을 싸냐고 하기에 그것은 생식기의 모양과 관련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남자의 생식기는 밖으로 나와있는 모양이고, 여자의 생식기는 안으로 들어간 모양이라 그렇다구요. 아이들은 여자가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을 상상했는지 웃었습니다. 병원과 관련하여, 남자의 생식기는 밖으로 나와 있어 깨끗하게 씻고 닦기에 편리하지만, 여자의 생식기는 안으로 들어가 있어 깨끗하게 씻고 관리를 해도 아플 수는 있다는 것, 남자든 여자든 나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샤워나 목욕할 때 생식기는 더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포경수술 이야기도 나오고, ^^ 남자아이들에게 선생님은 포경수술을 해보지 않아 그 아픔을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알기로는 아까 말했듯 생식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세균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위생적인 측면과 질병예방을 위해서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마취하고 수술하니 수술할 때는 아프지 않다고 말해주었습니다.....(마취 풀리면 아플 테니...거짓말....이겠지만; 아이들에게 아프다고 하면 나중에 엄마따라 병원 안 갈까봐 ㅠㅠ) 더불어 가정마다 포경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포경수술을 모든 사람이 받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받으며, 그것은 부모님께서 알려주실 것이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후 5교시에는 다양한 병원에 대해 알아보고, 처음 들어보는 병원은 설명을 해주었고, 무엇보다 성모병원 같이 큰 병원에는 이런 과들이 모두 다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중 '치과'와 '안과'의 경우에는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갔는데, 다음 시간에 아이들에게 양치질과 유치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며 치과를, 휴대폰 사용, 책읽는 자세, 눈 건강에 대해 말해주며 안과를 설명해주려 합니다.^^ 쓸 이야기가 참 많은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정신이 없다보니, 오늘이 생일인 친구를 한 번 안아주지도 못 하고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을 한 번 더 안아주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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