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2반

콩깍지 속에서 콩알들이 여물어가듯
따뜻하고 건강한 우리반입니다. 
콩깍지 속 콩알 24개
  • 선생님 : 최유라
  • 학생수 : 남 12명 / 여 12명

2018년 3월 20일 화요일 - 계단안전교육을 했어요.

이름 최유라 등록일 18.03.20 조회수 120
1.안내장 : 학교화재대피훈련 (3.21. 2시~)
 - 3.21. 전국단위 화재 대피 훈련이 있습니다. 14:00~14:20 동안이며, 교통통제는 되지 않으나 사이렌은 울릴 예정입니다. 
 - 2학년의 경우에는 수업이 끝난 후이기 때문에 따로 대피 훈련은 하지 않지만 돌봄은 함께 참여하며, 방과후의 경우 강사님의 판단 하에 함께 대피 훈련을 하게 됩니다.
 - 가정에서도 대피훈련일을 맞아 함께 화재 대피 훈련과 화재 예방 안전 교육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내일 받아쓰기 1급, 22일 저축
 - 내일 받아쓰기 1급 시험 예정입니다. 
 틀린 것은 숙제로 내지 않고, 교실에서 아침활동으로 할 예정입니다. 혹시 학교에서 다 못 끝내는 학생이 있다면 가정에서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2일 목요일은 저축하는 날입니다.
 - 22일은 학부모 설명회날로 1시 5분에 마칩니다. 학부모 설명회 참석 신청 하지 않으신 학부모님도 언제든 오셔도 됩니다.^^ 

3.아침밥먹고오세요. 옷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 아이들이 학교와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배고프다 입니다. 11시 40분에 점심을 먹는데다 중간에 우유를 먹기도 하지만, 아이들 중 아침먹기 싫어 안 먹고 오는 아이가 있어서 알림장에 썼습니다. 
 - 내일은 꽃샘추위라 춥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 

4.사람,길,차조심.

-

오늘은 앉아서 하는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조금씩 적응이 되기를 바라며, 힘든 아이들은 좀 눈을 감고 쉬라고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침활동으로 도서관을 다녀오도록 하였습니다. 
이번주부터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며, 매주 1시간씩은 도서관에서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더불어 아침활동은 받아쓰기 관련 활동을 하는 수, 목요일을 제외하고
월, 화, 금의 경우 도서관에서 책 빌려와 책 읽기와 건강달리기 두 가지만 할 예정입니다. 

1교시는 수학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고 놀이수학으로 부채만들기를 하다 끝이 나버렸습니다.
다음 시간에 부채 만들기를 끝내고 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2교시는 봄 시간이었습니다.
학급의 규칙 중 종(2분)이 치면 자리를 정돈하고 앉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분이 지나도, 지난 시간에 하던 것을 치우지 않고 계속 놀아서 혼이 났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기로 했던 오감을 이용한 놀이는 없어졌습니다. (추후 장애이해교육때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다만, 혼을 내는 목적이 '화를 내는 것' '혼을 내는 것' '벌을 주는 것'에 있지 않고
"바른 행동을 하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니,
아이들에게 혼을 내고 나면 꼭 바른 행동을 알려주고 연습할 기회를 줍니다.

오늘도 봄 시간을 조금 일찍 마치며, 
미리 칠판에 다음 시간의 시간표를 보고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 후,
함께 연습해보고 쉬도록 하였습니다.

3교시 종이 치자 훨씬 좋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선생님의 잔소리와 함께(!) 나아지는 2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교시는 몸 놀이 대신, 자기 소개하기를 하였습니다. 
4가지 문장으로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이 낸 소개하는 글을 가지고 우리반이 함께 퀴즈를 풀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여자입니다.' '나는 우리 반에서 키가 큰 편입니다.' '나는 머리가 긴 편이고 묶고 다닙니다.' '나는 치마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라고 문장을 설명해준 후 누구일지 맞춰보게 하였습니다.
정답은 '선생님'입니다.^^

예시를 들려주고 자신에 대해 4가지 문장으로 쓰고 제출하도록 하였습니다.
내일은 퀴즈를 풀기 전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고 질문을 많이 해야 서로가 퀴즈를 잘 맞출 수 있다고 알려주고 서로의 이름을 외우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지는 우리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3교시 창체 시간에는 노래를 부르고, 앞으로 할 마당을 나온 암탉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창체 시간까지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해오도록 하였습니다.
암탉이 도대체 왜 마당을 나왔을까.
영화나 책을 봐서 알고 있는 정답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생각해오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가출을 했다.' '반항을 해서.' 등등. 

그 후에는 교우관계 조사도 하였습니다.
아직 우리반 친구들끼리 이름을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서,
봄-나 시간에 했던 활동과 마찬가지로,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이름을 알려주고, 그 친구에 대한 첫인상이나, 내가 생각하는 생각에 동그라미를 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어떤 친구들과 친하고, 어떤 친구들과 친하지 않은지 수시로 파악하여,
필요할 경우에는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친해지도록 해주고,
맞지 않는 친구들일 경우에는 최대한 부딪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료로 쓰입니다.


더불어 교실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친하게 지내.' 라고 가르치기 보다는, 
사람마다 특성이 달라서 맞는 친구도 있고 맞지 않는 친구도 있어.
그리고 나랑 닮은 친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랑 반대인 사람을 좋아하는 친구도 있지.
그러니까, 내가 놀고 싶은 친구와 놀도록 해.
다만, 내가 싫다고 해서 그 친구한테 일부러 싫어하는 말을 하거나 괴롭히지는 마. 그건 학교폭력이야.
싫은 마음은 마음에 두고, 그 친구와 안 놀면 돼. 
그렇다고 친한 친구들과만 놀지 말고, 얘랑도 일단 한 번 놀아볼까, 하고 시도도 해봐. 
시도를 하는 것은 용기가 있다는 이야기야. 용기있게 여러 친구들과 놀아보면 볼수록 나와 맞는 친구를 찾을 수 있고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어. 
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싫어하는 친구와 무조건 함께 잘 지내라고 하여 스트레스를 주기 보다는,
싫고 좋고의 감정이 자연스럽다는 것과, 
그렇다고 해서 싫은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직 잘 모르는 친구들이니 함께 놀아보도록 권유 중입니다. 

2학년은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가는 시기이고, 
2학년을 기점으로 엄마아빠가 중심이었던 아이들은 친구관계 중심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만큼 교우관계가 중요한 시기이고, 그 교우관계 대부분이 학교에서 이루어지기에,
저는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가 배려하며 지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도 겪게 되고 싸움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가급적이면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혹시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아하는 학생이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조금 더 신경쓰겠습니다.


5교시에는 안전교육으로 학교시설 안전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계단 안전 사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서워요! 할 정도로 '사실'들을 이야기해주었는데요,
그만큼 계단과 학교의 건물은 위험한 것임을 알려주고 뛰지 않도록 우측통행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선생님의 잔소리를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함께 계단을 둘러보며 조심할 곳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더불어, 
오늘 아이들끼리 작은 다툼이 있어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벼운 친구끼리의 다툼이 아닌 '폭력'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범죄 행위임을 알려주고,
그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할 수 없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실 2학년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 감옥에 간다고 종종 이야기하곤 했는데,
그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벌금'이라는 사실을 3년간 2학년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으로 신고 당하면 경찰이 오고, 
경찰에 가면 감옥에 가는 것 뿐 아니라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감옥이나 경찰보다 무서운 것이 벌금 200만원 300만원이더라구요.
그 얘기를 해줬더니 절대로 친구를 때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참 귀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교폭력의 경우 선도의 의미이기 때문에 따로 벌금은 없습니다.
(물론 민사소송으로 가면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벌금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폭력의 경우에도 벌금보다는 보통 합의금 등을 주기 마련인데, 
아이들에게 폭력과 학교폭력, 벌금, 합의금, 위로금 등을 구별하여 설명하기가 어렵기에
학교폭력을 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벌금에 대한 이야기로 뭉뚱그려 말해주었습니다.

예방을 하다 보니 나온 이야기로, 
혹시 학생이 가정에 가서 벌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아 선생님이 그때 했던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들끼리 그 어떤 이유에서도 폭력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로가 장난을 치느라 몸싸움을 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채 부딪치는 경우 등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꾸준히 지도하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학급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전글 2018년 3월 21일 수요일 - 받아쓰기 1급을 쳤어요.
다음글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 시화를 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