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2반

1. 건강한 몸과 마음 가꾸기

2.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기

3.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기

♡1학년 2반의 즐겁고 행복한 교실♡
  • 선생님 : 이은주
  • 학생수 : 남 13명 / 여 10명

2018년 9월 7일(금) 수의 순서, 학급 다모임

이름 이은주 등록일 18.09.07 조회수 52

글똥누기도 매일 하면 지루해지니까..^^

하늘이 너무나 예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날

운동장 2바퀴 전력질주를 하러

달려나감~~~

2바퀴 신나게 뛰고 선생님과 하이파이브하면

교실로 들어가서

오랜만에 색칠공부를 했어요.

(교실에 색칠공부 책을 여러 권 두고, 시간날 때 가끔씩 색칠하곤 해요.)


1교시 시작즈음 받아쓰기 틀린 것 3번씩 쓰기 숙제 검사를 하고

(모두가 다 숙제를 해오고, 받아쓰기 시험 공책도 다 챙겨왔어요! 기쁨..! >.<)


본격 1교시 시작!

수의 순서를 알아보기에 앞서

출발점 진단을 위해 9보다 1큰 수와 1 작은 수를 써보고,

어제 모아뒀던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100원이 된다는 걸

일상적 경험과 연결지어서 100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렇게 100을 도입하며

10이 10개 모인 수가 100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100이란 어떤 숫자인지 '수학적으로' 정의해 보도록 했어요.

(나이가 100살이다처럼 글똥누기식 문장을 써서요..^^;;;)

그랬더니

'50이 2개인 수'라고 얘기한 친구가 있었고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출발점을 진단할 때

"선생님이 왜 9보다 1큰 수를 얘기해보라고 했을까?"라고 발문했더니

"아~~~ 100은 99보다 1큰 수예요!"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더 나아가 101보다 1 작은 수가 100이 된다고 확장해서 생각해냈어요.

(단원은 100까지의 수이지만 아이들의 인지 수준 상 알고 있으면 허용해줘요.)


1~100까지 적혀있는 숫자판을 보며

선생님이 58을 말하면 반 친구들이 다같이 1 작은 수와 1 큰 수를 말하는 연습을 여러 번 하고,

<수학대결 2대 2>를 했어요.

우리 팀이 1~99까지의 수 중 5개를 적어요. 그 수보다 1 작은 수와 1 큰수를 적어놓고,

상대팀 친구들이 우리팀이 외친 수보다 1작은수와 1큰수를 외쳐서 맞으면 0, 틀리면 X!


재밌게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ㅠㅠ

숫자판을 보고 1작은 수는 해당 숫자의 왼쪽에 있는 것이고

1 큰 수는 오른쪽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강조!! 별표별표!! 밑줄 쫙---!!

하며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 제일 헷갈려하는 부분이 61, 51, 41처럼 숫자판에서 제일 왼쪽에 있는 숫자가 있을 때 1 작은 수를 찾기 어려워해서 "윗줄의 가장 오른쪽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었어요. 반대로 80, 90과 같이 맨 끝에 숫자가 있을 때 1 큰 수를 찾기 어려워해서 "아랫줄의 가장 왼쪽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었지요.

쉬는 시간을 마치고,

수업을 시작하려는 그 때!

"선생님~~ 00이가 저한테 모래를 뿌렸어요 ㅠㅠ"

수학공책을 덮어라, 지금 수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교실에 문제가 생겼다. 다같이 이야기해서 문제를 해결해 보자.

===> 학급 다모임 시간을 가졌어요.

<학급 다모임이란?>

학급 내 발생한 문제 상황을 선생님과 해당 학생끼리'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학급 친구들과 多함께 해결하는 모임시간


[절차]

** 토킹스틱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이야기할 수 있고, 나머지는 경청!

1) 문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친구가 먼저 이야기해요.

2) 그 상황을 옆에서 보았던 친구들이 이야기해요.

3) 그 상황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제상황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얘기해요.

4) 학급 친구들이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이렇게 00이가 해야할 것 같다는 등의 솔루션을 제시해주면 당사자들이 서로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요.

오늘의 문제상황은 보니, A친구와 B친구가 개미집을 만들겠다며 모래를 만지고 있었고, 하필 그 때 바람이 부는 바람에 옆에 있던 C친구에게 모래가 흩뿌려졌어요. C친구는 A친구가 모래를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1학년 아이들이 이 상황에 대해

"바람때문이었던 건데, C친구가 오해했던 것 같아요."

"모래로 놀 때는 친구들이 많이 없는 곳에 가서 했으면 좋겠어요."

"A랑 C랑 서로 사과해야 할 것 같아요."

라고 얘기하며 서로서로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

마무리로 화해샷을 한 장 남기니 누군가 외치더군요~~

"저렇게 하니깐 남북정상회담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스)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개입해서 서로 사과하라고 할 때보다

친구들이 누가 잘못한 것 같고, 누가 사과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면

당사자들이 분위기를 수용하고 자발적으로 사과하려고 해요.

오후시간에 수학 수업을 조금 나갔지만,

1차시가 마무리되면 그 수업일기는 월요일에 업로드하곘습니다. ^^

<오늘의 한 줄 요약>

늘 1학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던 것 같다.

'8살이 뭘 알겠어.. ㅠㅠ', '얘네는 못할거야 ㅠㅠ', '힘들거야, 내가 다 알려줘야해.'

라고 생각했던 내게 "우리도 할 수 있어요!"라는 메세지를 안겨준 듯하다.

문제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었고, 내가 바라는 결과까지도 만들어 준 것 같아

오늘도 8살에게서 감사함과 고마움과 기특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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